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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눈동자, 상대를 질리게 만드는 음침한 표정, 예측할 수 없는 기괴한 움직임. 누구든 퍼거슨을 만나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2011년 UFC와 계약해 3연승 하고 2012년 5월 마이클 존슨에게 판정패한 뒤, 질풍가도를 달렸다. 무려 12연승을 기록했다.
마이크 리오(서브미션)→기쿠노 가츠노리(KO)→대니 카스티요(판정)→에이블 트루히요(서브미션)→글레이슨 티바우(서브미션)→조시 톰슨(판정)→에드손 바르보자(서브미션)→랜도 바나타(서브미션)→하파엘 도스 안조스(판정)→케빈 리(서브미션)→앤소니 페티스(TKO)→도날드 세로니(TKO)를 차례로 꺾었다.
그런데 영광의 시절이 꿈처럼 지나갔다. 라이벌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맞대결이 다섯 차례나 무산되고 2020년 6월 저스틴 개이치에게 TKO패 한 뒤 추락했다.
저스틴 개이치(TKO)→찰스 올리베이라(판정)→베닐 다리우시(판정)→마이클 챈들러(KO)→네이트 디아즈(서브미션)→바비 그린(서브미션)에게 졌다.
12연승 그리고 6연패. 믿기 힘든 롤러 코스터 전적이다. 꿈이라면 빨리 깨고 싶을 지경이다.
퍼거슨은 다음 달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96에서 연패 탈출에 나선다. 패디 핌블렛(28, 영국)과 라이트급 경기를 펼친다.
벼랑 끝 일전이다. 핌블렛에게 진다면 UFC에서 작별을 고해야 할 수 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 지난 9월 "핌블렛에게 패한다면 파이터 인생을 마감해야 한다"고 마지노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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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블렛은 14일 ESPN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에선 건질 게 없는 경기라면서도 퍼거슨의 이름값을 흡수해 자신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했다.
"남는 게 없는 경기(lose-lose situation)다. 내가 이겨 봤자 사람들은 '토니는 이미 끝났잖아. 은퇴했어야 할 선수일 뿐이야'라고 말할 거다. 만약 생각지도 못하게 진다면, 생명력이 다한 토니 퍼거슨에게 패배했다는 오명을 뒤집어 쓴다."
"이겨도 져도 얻는 게 없는 경기다. 하지만 전에도 말했고 지금 다시 말한다. 난 경기를 거부하지 않는다. 어떤 매치업을 요청 받든 난 수락한다. 난 토니 퍼거슨과 경기를 받아들였다."
"큰 경기다. 레전드와 맞붙는, 내 인생 가장 큰 경기다. 퍼거슨은 역대 라이트급 톱 5 중 한 명이다. 12연승까지 했던 사람이다. 대단한 파이터다. 훌륭한 인격도 지녔다. 그런 레전드와 옥타곤에서 만난다니, 경기가 기다려진다."
핌블렛은 UFC 4연승(무패)을 달리고 있다.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세 차례나 받았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재러드 고든과 경기에선 판정승했지만 논란이 일었다. 누가 봐도 고든이 이긴 경기를 심판들이 잘못 채점했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핌블렛은 1년 만에 치르는 경기에서 여전히 자신이 블루칩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풍전등화' 퍼거슨이 핌블렛과 메인 카드에서 맞붙는 UFC 296은 올해 마지막 UFC 페이퍼뷰 넘버 대회다. 메인이벤트는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와 도전자 콜비 코빙턴의 웰터급 타이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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