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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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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호평 이정후, 신분조회 요청...MLB행 공식 행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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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의 호평 세례를 받고 있는 이정후(25)가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의 공식 행보가 시작됐다.

KBO(총재 허구연)는 “14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LG 고우석, 키움 이정후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 15일 ‘해당 선수는 각각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구단 소속 선수임’을 통보하였다”고 밝혔다.

신분조회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계약을 위한 사전절차로, 미국 메이저리그 팀들이 MLB 사무국에 첫 번째로 계약 의사가 있는 선수의 신분조회를 요청해야 한다. 이를 MLB 사무국이 다시 KBO에 전하고, 해당 선수의 소속을 재확인시켜주는 절차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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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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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현재 MLB에선 최소 1개 이상의 팀이 동갑내기 친구이자 처만과 매제사이인 이정후와 고우석에 대한 영입 관심이 있다는 뜻이다.

먼저 더 관심이 쏠리는 건 이정후다. 앞서 미국 유력 스포츠 매체 ESPN은 메이저리그 FA들의 계약을 예상하며 이정후를 전체 14위라는 높은 순위에 올려놨다.

ESPN은 또한 이정후에게 연간 천만달러가 넘는 5년 6300만 달러의 고액 계약을 예상했다. ESPN은 “대부분의 팀들이 주전급이라 생각하는 견고한 선수”라고 평했다. 또 포지션을 우익수로 예상하며 “중견수 수비도 가능하고 칠 수 있지만 파워는 중간 수준”이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동시에 ESPN은 현재 만25세로 최전성기를 앞두고 있는 이정후의 젊은 나이와 함께 포지션의 희소성을 언급했다. 해당 매체는 “이정후보다 더 나은 툴을 가진 타자들이 있지만, 젊은 나이와 중견수를 소화할 수 있다는 유연성을 고려했다”며 “그를 야수 FA 시장에서 두 번째 등급의 앞부분에 위치시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정후는 야수 가운데선 오타니 쇼헤이(1위), 코디 벨린저(4위), 맷 채프먼(8위)에 이어선 4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순수 야수만 놓고 본다면 벨린저와 채프먼에 이은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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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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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가치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앞서 디 어슬레틱을 이정후의 계약 예상을 4년 5600만달러 수준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하지만 CBS 스포츠의 경우 이런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5년 9000만달러 수준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CBS스포츠 14일 아직 이적 확정도 되지 않는 이정후를 내년 시즌 강력한 신인왕 와일드카드 후보로 꼽기도 했다.

정석적으로 현재 마이너리그에 속한 선수들을 최상위 신인왕 후보로 꼽은 이후에 이정후와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일본 NPB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들을 위협할 와일드카드 후보로 언급한 것이다.

이정후와 야마모토가 이미 각각 KBO리그와 NPB에서 프로레벨의 기량을 보여준 이들인만큼 이들을 논외의 후보로 분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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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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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스포츠는 이정후에 대해 “최고의 컨택트 능력을 지닌 발 빠른 중견수인 이정후는 KBO 통산 0.340/0.407/0.491의 성적을 기로한 이후 메이저리그로 넘어올 예정”이라며 “이정후의 전 동료인 김하성이 KBO리그의 타자도 메이저리그로 이적해 평균 이상의 수준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김하성(샌디에이고)과 비교한 이정후의 기대치를 설명했다.

또 해당 매체는 “김하성은 1년의 적응 시즌이 필요는데, 이정후도 이같은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이정후는 지난 여름 발목 골절 탓에 상당 기간 결장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자연스럽게 적응해간다면 그의 기술을 앞세워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리스크와 함께 가능성을 동시에 전했다.

대체적인 전망 수준과 현재 미국 FA 시장의 상황을 본다면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장기계약은 낙관적인 상황이다. 다만, 짧은 계약기간 이후 다시 FA로 재도전할지 혹은 장기계약을 선택할지에 따라 총 계약규모는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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