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리 해스컬(37·사진 왼쪽), 옌샹 왕(64·〃가운데), 가오샨 리(71·오른쪽). 로스앤젤레스=AP연합(LA경찰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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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용의자가 할리우드 유명 매지니먼트 및 영화제작사 아들로 알려져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LA경찰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8일 오전 6시께 LA 웨스트밸리 한 주차장 쓰레기통에서 여성 시신의 몸통 부분이 담겨진 비닐봉지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시신 신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정황 조사를 통해 인근 주택에 거주하던 메이 리 해스컬(37)로 추정하고 남편인 새뮤얼 해스컬(35)을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
부부의 집에는 자녀 3명과 메이 리의 부모 가오샨 리(71), 옌샹 왕(64)도 함께 살고 있었다. 메이 리 부모는 실종 상태로 경찰은 새뮤얼 해스컬이 아내와 장인, 장모 등 세 사람을 살해하고 시신을 숨겼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하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들은 새뮤얼 해스컬이 체포되던 달 학교에 있는 것이 확인돼 당국이 돌보는 중이다.
지역 방송 NBC4에 의하면 새뮤얼 해스컬은 지난 7일 일용직 인부들에게 집에 있는 대형 쓰레기봉투 3개를 치우는 일을 시켰다.
해당 매체와 인터뷰한 인부들은 “해스컬이 500달러(약 66만원)를 주면서 ‘봉투 안에 돌들이 가득 들어있다’고 말했다”면서 “무게가 각각 50파운드(약 23㎏)가량인 봉투를 들자마자 뭔가 이상한 느낌에 이동 중 안을 살짝 들여다보곤 시신 일부가 아닌가 하는 의심에 다시 돌아와 봉투를 놓고는 돈을 돌려줬다”고 말했다.
지역 일간 LA타임스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해스컬의 집 안에서 다량의 혈흔과 살인이 벌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여러 증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스컬은 2008년 12월 흉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과가 확인됐다.
그의 아버지가 영화 제작자이자 과거 할리우드 유명 매니지먼트사 임원이었던 샘 해스컬로 알려지면서 현지에서도 이 사건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샘 해스컬은 우피 골드버그, 돌리 파튼, 조지 클루니 등 스타들이 소속돼 있던 매니지먼트사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 부사장을 지냈고, 2012년부터는 TV영화 제작사를 차려 운영하면서 미국 컨트리 음악 여가수 돌리 파튼이 출연한 작품으로 2021년 에미상을 받기도 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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