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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미국 작가 조합(WGA)과 미국 배우 조합(SAG-AFTRA)의 총파업이 완전히 마무리된 가운데, 할리우드의 쇄신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5월 2일 WGA는 미국 제작사 연맹(AMPTP)과 기존에 맺었던 최소기본협약(MBA)이 만료되어 새로운 MBA를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다 결렬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이어진 7월 14일에는 SAG-SFTRA도 파업을 결정하면서 1960년 이후 무려 63년 만에 처음으로 작가조합과 배우조합이 동시에 총파업에 돌입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파업으로 인해 조합에 속한 작가들이 손을 놓으면서 제작단계에 돌입한 작품들의 작업이 무기한 연기됐고, 배우들의 파업으로 인해 신작 촬영은 물론 개봉작들의 홍보조차 이뤄지지 못하면서 초대형작들을 제외하면 흥행에서 상당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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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이 AMPTP 측에 가장 강력하게 요구했던 부분은 다름아닌 인공지능(AI)의 활용에 관한 문제였다. WGA 측은 스튜디오가 ChatGPT(챗GPT) 등의 AI 툴을 이용해 각본을 쓰는 것을 막고자 했고, SAG-AFTRA 측은 단역, 엑스트라 배우들을 AI로 대체하는 것을 막고자 했다.
특히 스튜디오들이 무명 배우들의 얼굴과 몸을 스캔한 뒤 이 스캔본에 대한 소유권을 독점해 향후 만드는 영화나 드라마 배경에 사용할 것을 밝혔는데, 신인 배우들이 설 자리를 잃게 만드는 일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은 기나긴 투쟁 끝에 WGA는 각본 작업 시 AI 사용을 강제하는 것을 막아냈고, SAG-AFTRA 또한 배우들의 AI 사용시에는 사전동의 및 임금 지불 등의 조항을 삽입했다. 또한 OTT 플랫폼에서 작품이 공개되는 경우 보너스를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오랜 파업 끝에 모두가 일터로 돌아온 덕에 현재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다시금 활기를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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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업의 영향으로 인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작품들 대다수의 개봉일이 밀렸고, '아바타' 시리즈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TWO' 등 대형 작품들 또한 개봉일이 조정되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개봉일이 조정된 것을 반기는 이들도 있다. 최근 MCU 작품들을 필두로 몇몇 작품들이 떨어지는 완성도로 인해 팬들의 외면을 받았던 터라 오히려 충분한 제작기간을 갖고 작품이 만들어지는 걸 원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편.
또한 촉박한 제작 일정 때문에 생긴 조악한 CGI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었는데, 이러한 부분도 상당수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이번 파업의 결과가 한동안 매너리즘에 빠졌던 할리우드에 쇄신을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 연합뉴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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