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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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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용 전망 강등 속 ‘역외 사자’…환율, 1325원으로 상승[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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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원 오른 1325.1원에 마감

무디스, 美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조정

달러인덱스 105.77, 달러화 소폭 약세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500억원대 순매도

달러·엔 환율 장중 151.79까지 올라, 152엔 돌파 임박

전문가 “최근 환율 급락, 역외서 사는 분위기”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올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역외 달러 매수세에 환율이 막판까지 올라 마감했다.

이데일리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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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0.6원)보다 8.3원 오른 1325.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일 1322.4원 이후 6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돌아온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18.4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19원으로 오르며 1320원선을 위협했다. 오전 10시 무렵부턴 1320원을 돌파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환율은 장 막판까지 올라 장중 1326.2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무디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인 ‘Aaa’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고, 국가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는 이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등급전망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피치는 지난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피치의 등급 강등 발표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9%, 3.2% 하락했고 환율은 14원 넘게 급등한 바 있다. S&P도 2011년 AAA에서 aa+로 내렸다.

신용등급 강등 발표 이후 미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이탈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24%, 코스닥 지수는 1.89% 하락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는 주춤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7분 기준 105.77을 기록하며 소폭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1.79까지 올라 152엔에 가까워지고 있다. 152엔까지 오르면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미 무디스가 다른 신용평가사가 등급을 내린 이후에 경고부터 했었고 그리고나서 전망을 하향한 것뿐”이라며 “최근 환율이 급격하게 내려와서 아직도 올라갈 여지가 많아 역외에서 사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1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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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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