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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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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5개월 앞둔 여야…'새 얼굴' 인재영입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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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워킹맘·장애인 필두 3040세대 집중공략

野, 국민이 직접 인재 추천하는 '국민추천제'

비명계 "새로운 인재까지 친명 일색 우려"

22대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여야가 당의 '새로운 간판'으로 내세울 인물 찾기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호남 출신과 장애인, 워킹맘 등을 앞세워 중도층 공략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으로부터 직접 인재를 추천받는 '국민추천제'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인재 영입 전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과 전문의'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와 '한쪽 팔 보디빌더'로 알려진 김나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홍보대사 등 5명을 당 인재 영입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호남 출신이면서도, 보수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면서 합리적 인물로 평가된다. 김 홍보대사는 불의의 사고로 왼팔을 잃었지만, 재활에 성공한 뒤 각종 보디빌딩 대회에서 수상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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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인재 영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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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흡수 합당을 통해 여당으로 합류한 조정훈 의원과 '국회 보좌관' 출신 박준태 크라운랩스 대표, '30대 워킹맘' 송지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 변호사 모임 상임대표 등이 인재 영입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국민의힘 인재영입위는 조 의원을 빼면 모두 1980~1990년대생으로, 당의 취약 지점으로 꼽히는 3040세대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셈법이 읽힌다. 특히 워킹맘·장애인 등을 전면에 세워 정책적 측면에서도 포용력을 넓게 가져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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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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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이날부터 '인재 국민추천제'를 가동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인재를 직접 추천하거나 자원해서 올려주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훌륭한 인재들을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산업·과학기술·사법개혁 등 세분화된 12개 분야별로 적임자를 추천받아 철저히 검증하고 엄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지난 8일 인재위를 구성하고 이재명 대표를 위원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구성은 이날 간사로 임명된 김성환 의원까지 2명으로, '혁신' 카드를 띄울 만한 외부 인선은 없다. 김 의원은 "인재위는 특성상 어떤 인재가 추천되는지에 대한 예민한 부분이 있어, 공식 구성은 (2명) 이 정도로 하고 당이 시스템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내에선 인재 영입까지 이재명 대표를 주축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를 두고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당의 인적 쇄신을 이끌 새 얼굴까지 '친명 일색'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비명계'로 꼽히는 3선 중진 이원욱 의원은 지난 10일 MBC 뉴스외전에서 "인재영입위도 나하고 가까운 사람들을 모아 공천하는 데 확보시키겠다(는 의도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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