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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이준석·유승민 함께 못하면 내년 총선서 40~50석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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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위원장한테 듣는다'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10.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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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수도권에서 2~3%포인트(p)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이 우리(국민의힘)와 함께 하지 않고 다른 길로 갈 경우에는 40~50석 이상이 날아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준석·유승민과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 토론회에 개회사를 통해 "우리 당의 미래에 있어서 이준석·유승민 두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몇 석 못 가져간다, 한 석도 못할 거다' 이런 얘기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이준석 신당의 의석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우리 당이 몇 석을 잃을 것인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준석·유승민과 정치적 타협을 해서 정치적 연합을 구성하게 되면 몇 석이 더 늘어날 것인가가 논의의 초점이 돼야 한다"며 "수도권에서 2~3%p로 당락 결정되는데 이준석, 유승민이 우리와 함께 하지 않고 다른 길로 갈 경우에는 40~50석 이상이 날아갈 수도 있다. 100석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과거에도 정치적인 연대를 할 경우 A당 지지율이 40%고 B당 지지율이 10%면 지분을 4대1로 지지율대로 나눠야 한다"며 "근데 현실에선 10% 때문에 80석 될 수 있고 10% 더해서 160석 될 수도 있어서 지분은 4대1이 아니라 5대5"라고 했다.

하 의원은 "개인적으로 이준석 유승민이 함께 하면 과반을 넘을 수 있고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함께하지 못하면 100석도 안 되는 초라한 결과를 얻을 거고 윤석열정부도 식물정부가 돼 사실상 혼돈의 연속으로 남은 임기를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정치적 연합의) 출발은 이준석의 명예회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양두구육' 그건(발언을 문제삼는 건) 말도 안 되는 징계고 그 다음이 (이 전 대표의)성 상납 문제인데,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징계가 확정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은 '이준석 죽이기 차원'에서 진행된 정치적 징계이지 징계에 해당되는 합당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이 부분이 이준석 대표와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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