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호(좌), 사진=UF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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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퍼펙트' 강경호, 그러나 이날만큼은 상대방이 더 '퍼펙트' 했다.
강경호는 11월 12일(일)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펼쳐진 'UFC 295: 프로하스카 vs 페레이라' 언더카드에 출전, 미국 파이터 존 카스타네다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거뒀다.
경기에서는 맞춤 전략을 들고 나온 카스타네다가 강경호를 완벽하게 요리했다.
카스타네다는 경기 시작부터 왼손잡이 자세를 잡고 강경호의 주무기인 왼손 잽을 봉쇄, 꾸준히 레그킥을 적립했다. 1라운드에만 다리에 17번의 유효타가 들어갔다. 잽이 막힌 강경호는 간헐적으로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를 맞히며 반격했다.
2라운드에는 테이크다운까지 당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다. 카스타네다는 킥 위주의 원거리 전략을 펼치던 도중 간헐적으로 근거리에서 짧은 훅 펀치로 강경호를 공략했다.
카스타네다의 노림수는 강경호가 펀치에 신경 쓰는 사이였다. 이를 노려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펼친 카스타네다는 3라운드에도 두 번의 테이크다운을 더 성공시키며 강경호에게 완전히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아 왔다.
결국 배심원의 만장일치(27-30, 27-30, 27-30)로 강경호의 패배가 선언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카스타네다는 "굉장히 기쁘다. 거짓말하지 않겠다. 1라운드는 졌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2라운드에 뒤집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채점 결과를 듣고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강경호는 UFC에서 4번째 패배(8승 4패 1무효)를 기록하며 톱15 랭킹 진입 꿈에서 멀어졌다. 통산 전적은 19승 10패 1무효가 됐다.
알렉스 페레이라, 사진=UFC 제공 |
한편, 이날 메인이벤트로는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의 UFC 정복 소식이 들려왔다.
페레이라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95: 프로하스카 vs 페레이라' 메인 이벤트 라이트헤비급(93kg) 타이틀전에서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31, 체코)에 2라운드 4분 8초 훅 2연타에 이은 엘보 연타로 KO승을 거뒀다.
유례없는 킥복싱 두 체급 정복에 이은 UFC 두 체급 정복이다. 페레이라는 2017년 킥복싱 최고 단체 글로리(Glory) 미들급(85kg) 챔피언에 오른 후, 2021년 라이트헤비급(95kg)까지 정복했다. 이후 MMA로 전향해 2022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에 올랐다. 그리고 1년 만에 자마할 힐(32∙미국)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공석이 된 라이트헤비급 왕좌까지 차지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톰 아스피날(30∙영국)이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1∙러시아)를 TKO로 꺾고 UFC 헤비급(120.2kg)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1라운드 1분 9초 오른손 펀치에 이은 원투 펀치로 파블로비치를 쓰러뜨리고, 해머피스트로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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