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의 방향을 쫓는 김민별. |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고향에서 신인왕을 확정해 더 기쁘긴 해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신인왕을 확정한 김민별은 기쁨과 함께 아쉬움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김민별은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3오버파 219타)에 올라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신인왕 경쟁에서 승자가 됐다.
그러나 신인왕 레이스 2위 황유민과 3위 방신실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정작 김민별은 끝내 우승하지 못했다.
김민별은 올해 준우승 3번에 3위 한번 등 톱10에 무려 11번이나 들었다.
다만 3번의 준우승 가운데 두 번은 연장전 패배였고, 연장전 패배 가운데 한번은 같은 신인왕 경쟁자 황유민한테 당했다.
김민별은 "시즌 시작하면서 목표는 신인왕보다 우승이었다"면서도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신인왕이라는 보상을 받아 그나마 잘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향인 춘천에서 신인왕이 된 것도 특별하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 때 신인왕 포인트에서 황유민에 한참 앞서며 이번 대회를 꼴찌로 마쳐도 신인왕에 오를 수 있었던 김민별은 "신인왕이 사실상 확정했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목표였던 우승을 하고 싶어서 과감한 경기를 하려고 했다"고 거듭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승 기회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우승 욕심에 내 플레이를 다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김민별은 "퍼팅과 쇼트게임을 겨울 훈련 때 더 보강하고, 연장전이나 긴장되고 떨리는 순간에도 내 실력을 발휘하는 정신력을 길러 내년 시즌에는 꼭 우승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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