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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다리털 제공" 증거인멸 의심 지드래곤, 박유천과 달라야 한다[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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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대선 기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지드래곤이 경찰서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3.11.06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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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온몸 제모설을 반박한 가운데,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박유천이 소환되고 있다.

앞서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은 당시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다. 경찰은 지드래곤이 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지만, 지드래곤은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체모 대신 그의 모발과 손톱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지드래곤(권지용)의 자문변호사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온몸 제모설에 반박하면서 "온몸을 제모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입니다"라며 "또한 이 사건은 법원에서 소명부족으로 통신영장을 기각한 상황이고 모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도 발부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지용은 실체적 진실을 신속히 밝혀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자진출석해서 소변과 모발 뿐만 아니라 손톱과 발톱까지 임의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였습니다. 또한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라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 "경찰 측에서 마치 권지용이 증거를 인멸할 의도로 제모를 한 것처럼 보도됐으나, 권지용은 감정을 하기에 충분할 만큼 남성으로서 긴 모발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 모발을 경찰이 요구하는 숫자만큼 임의 제출했습니다"라며 "권지용이 염색과 탈색을 한 사실이 없다고 자진출석하면서 분명히 밝혔음에도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권씨처럼 직업 특성상 염색이나 탈색을 자주 하면 마약 성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됐으나, 최근 약 1년 5개월 동안 권지용은 염색 및 탈색을 진행 한 바 없습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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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대선 기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지드래곤이 경찰서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3.11.06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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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민경훈 기자] 2019년 4월 1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앞에서 그룹 JYJ 멤버이자 배우 박유천이 경찰에 소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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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지드래곤 측은 "권지용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며 밝힌 바 있고, 입건 보도된 이후로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증거 인멸의 의사가 없었음을 분명히 하였음에도, 경찰측이 혐의를 속단하면서 마치 지드래곤(권지용)이 범행을 감추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듯한 표현을 사용해 지드래곤(권지용)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지용측에 어떠한 확인도 없이 사실과 어긋나는 보도를 하였는바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라며 최초 보도된 기사가 추가 정정 보도됐고, 향후 추측성 보도는 초강경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알렸다.

인천경찰청은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고, 지드래곤은 직접 나서서 "절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경찰서에 자진 출석하는 등 초강경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드래곤은 12년 전인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아무래도 전적이 있는 탓에 마약 혐의가 불거지자 다들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바라봤고, 결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힘을 잃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당사자가 직접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결백을 호소했고, 첫 경찰조사 간이시약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나오는 등 다소 부정적이었던 여론도 조금씩 돌아서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지드래곤이 증거 인멸을 위해 제모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대중은 자연스럽게 과거 박유천의 사례를 떠올리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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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은 2019년 재벌 3세 약혼녀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그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면서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표했고, 만약 혐의가 인정되면 은퇴하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실제 박유천도 경찰에 처음 출석할 당시 전신의 털을 대부분 제모했고, 머리 염색 후 경찰 조사를 받는 등 증거 인멸을 위한 시도였다. 박유천도 모발은 음성이 나왔지만, 다리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결국 덜미가 잡혔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박유천의 경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김수현 변호사는 "최근 약 1년 5개월 동안 권지용은 염색 및 탈색을 진행 한 바 없고,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하는 중이다.

두 사람의 닮은 듯 다른 행보. 지드래곤이 가수 인생을 걸고 초강수를 던지고 있는 만큼 한국 연예계에서 퇴출된 박유천과 얼마나 다른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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