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2년엔 BTS 3년 연속 후보…전문가 "대중적 성과·예술성 갖춰야"
그라모폰(그래미 어워즈 트로피) |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최재서 기자 =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제66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K팝 가수 후보 지명이 불발됐다.
10일(현지시간) 그래미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 등 K팝 가수들은 아쉽게도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방탄소년단이 지난 2020∼2022년 3년 연속으로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기에 아쉬움을 더했다.
대신 마일리 사이러스·브랜디 칼라일, 테일러 스위프트·아이스 스파이스, 시저(SZA)·피비 브리저스 등이 후보로 호명됐다.
방탄소년단 지민·정국·제이홉·RM을 비롯해 피프티 피프티,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트와이스 등이 이 부문에 출품했다.
그래미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여는 시상식이다. 제66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열릴 예정이다.
차트 성적이나 음반 판매량 등 상업적 성과보다는 음악성과 작품성에 초점을 맞춰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린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이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한 것이 3년 정도 됐으니 아직 기회는 충분하다"며 "빼어난 곡을 만들어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중적 성과와 예술성을 갖추면 그래미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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