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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짐 랫클리프의 구단 지분 인수 작업 이후 본격적인 잉여 자원 방출에 힘쓸 예정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0일(한국시간) "맨유는 1월에 3명의 선수를 팔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에 따르면 맨유는 랫클리프가 구단 운영을 맡을 경우 1월에 3명의 선수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랫클리프는 이르면 오는 월요일 구단 지분의 25%를 13억 파운드(약 2조 960억원)에 인수 완료할 수 있다. 그는 지난 10년간의 잘못된 경영 이후 맨유의 스포츠 구조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싶어 한다"라며 대대적인 구단 개편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선수 영입에 14억 파운드(약 2조 2500억원)를 지출했지만,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랫클리프는 에릭 턴 하흐 감독에게 시간을 줄 것이며, 이르면 겨울 이적시장부터 팀을 뒤흔들 준비가 됐다"라고 이적시장에서부터 이러한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가 방출명단에 올려놓은 3명의 이름은 바로 앙토니 마르시알, 제이든 산초, 안토니다. 세 선수 모두 맨유가 영입 당시 기대했던 것과 달리 맨유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지 못한 공격수들이다.
마르시알은 지난 2015년 맨유에 합류할 당시 모나코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맨유의 핵심 선수가 될 것으로 보였다. 특히 맨유는 당시 마르시알을 이적료 총액 8000만 유로(약 1172억원)에 영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맨유가 마르시알에게 품었던 기대를 짐작하게 했다.
하지만 마르시알은 맨유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그는 맨유 소속으로 312경기에 출전해 89골로 다소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이적료에 비해 아쉬운 기량과 더불어, 경기 내 태도, 잦은 부상 등 여러 문제까지 함께 일으키며 꾸준히 비판을 받았다. 올 시즌도 리그에서 교체 포함 9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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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도 맨유 이적 두 번째 시즌 만에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토니는 무려 1억 유로(약 1409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해 턴 하흐 감독이 데려온 유망주였다. 당시 아약스에서의 활약이 돋보였기에 오버페이라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품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안토니는 맨유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유튜브형 공격수'라는 별명과 함께 올 시즌에는 가정 폭력 혐의까지 논란이 되며 팀 내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산초의 경우 가장 심각하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한 후 맨유에 합류해 매 시즌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올 시즌 초반 교체 출전에도 기량이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 4라운드 아스널전 이후 턴 하흐 감독은 산초의 훈련 태도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는데, 산초는 이에 대해 "여러분이 읽은 것들을 모두 믿지 말아달라. 난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말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거다. 난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 소화했다. 내가 경기에 소집되지 않은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라며 공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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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산초는 턴 하흐와 완전히 사이가 틀어졌고, 1군 선수단 제외, 1군 시설 이용 제한까지 당했지만 턴 하흐와의 관계를 회복할 생각이 없었다. 결국 큰 기대와 8500만 유로(약 1198억원)의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맨유를 떠나는 것이 가장 임박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게 됐다.
맨유는 이렇듯 팀 내 문제를 일으키거나 기량이 부족한 공격수 3명을 먼저 내보낼 준비를 하며 1월 겨울 이적시장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 선수 중 산초를 제외하고는 아직 뚜렷한 행선지나 관심이 나오지 않았기에 맨유가 세 선수를 잘 정리하면서 랫클리프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지에도 맨유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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