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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노키아 인수…국내 업계에 악재? 호재?

머니투데이 조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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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노키아 인수…국내 업계에 악재?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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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노키아 이미 협력파트너, 인수여파 제한적...'혁신'없으면 판도못바꿔]

마이크로소프트(MS)가 3일(한국시간)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과 특허 라이선스를 54억5000만유로(약 7조 9000억원)에 전격 인수키로 한 것과 관련,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국내 스마트폰 업계에 단기적으로 미칠 파장은 미미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 백종석 애널리스트는 "노키아는 그간 윈도폰 OS(운영체제)를 중심으로 MS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협력해 왔고 결국 피인수까지 당하고 말았다"면서 "그러나 인수후 MS의 단말 사업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 MS가 하드웨어 사업 경험이 거의 없는 데다 노키아가 미국 기업인 MS에 피인수돼 유럽 소비자들의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는 점을 꼽았다. 또 북미에선 이미 애플,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에 밀려 노키아의 존재감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키아의 퇴장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한국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호재라고 지적했다. 안드로이드폰 채택 여지가 사라져 업계 내 경쟁 강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하준두 수석연구원도 "8조 가까운 자금을 투입해 특허와 사업을 인수했지만 따지고보면 노키아의 최근 시장점유율은 3%전후에 불과하고 최고 45%에서 한 자리 수로 추락했다"면서 "사실상 국내 휴대폰 업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MS 윈도폰의 대부분(82%)을 그동안 노키아가 판매해왔고 나머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관계 유지를 위해 판매하는 정도였다는 것이다.

두 회사가 각각 휴대폰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회사인 만큼 미래 시너지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노키아의 사장 점유율이 추락세이고 MS 윈도폰도 소비자에게 별다른 어필을 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둘이 묶인다 해서 국내 업계에 이렇다할 악재는 물론 호재도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1.4% 빠진 것은 기술적 조정으로 봐야하며 일부 부품주는 다소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반면 국내 업계에 단기적 악재라는 시각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위원은 "아무리 윈도OS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라도 노키아가 풍부한자금력과 마케팅 역량, 유통채널을 보유한 MS의 지원을 받게되면 경쟁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국내 스마트폰제조사가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MS의 윈도모바일과 노키아의 스마트폰 역량이 떨어진다는 게 판명났기 때문에 두 회사가 무기(제품)를 혁신하지 않는 한 시장 판도를 뒤바꿀 가능성은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조성훈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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