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넷째주 결정될 듯
막판 급부상 인물 촉각
성대규 신한라이프 의장(왼쪽), 임승태 KDB생명 대표(가운데),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13일 첫 회의를 가진다. 하마평에 오른 세 인물로 3파전 또는 2파전이 예상되고 있지만 막판 깜짝 인물이 등장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생명보험협회 이사사들은 이사회를 개최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13일 첫 회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생보 빅3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대표 3인과 비상임이사 2인, 이사회 지정 2인 등 7명으로 구성됐다. 13일 첫 회의에서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변이 없다면 정희수 회장 임기만료일인 12월 8일에 맞춰 11월 넷째주에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생보협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성대규 신한라이프 의장, 임승태 KDB생명 대표, 윤진식 전 국회의원이다. 윤진식 의원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산자부 장관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생보협회장은 관 출신 3파전이 예상된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의장은 1967년생으로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민, 관을 모두 경험했을 뿐 아니라 보험 경험이 셋 중 제일 풍부하다. 성대규 의장은 제33회 행정고시를 합격해 금융위원회 보험과 과장을 지냈으며 보험개발원장, 신한생명 대표로 재직하며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통합을 주도했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통합 생보사 신한라이프 출범 뒤에도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대표직에 물러난 이후에도 등기이사를 유지하며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과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승태 KDB생명 대표는 1955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임 대표는 현직 프리미엄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직 대표이사는 생보업계 CEO와 소통할 기회가 많아 업계 지지를 얻기 용이하다. 임승태 대표는 제23회 행정고시를 합격했으며 재정경제부 보험국,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거쳐 올해 3월부터 KDB생명을 이끌고 있다. 매각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역량이 뛰어나 KDB생명 내부에서도 평가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진식 전 의원은 1946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셋 중에서는 차관, 장관, 금융지주 회장까지 역임해 경력이 화려하다. 제12회 행정고시 합격 후 관세청장, 재정경제부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으머 제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MB정권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부위원장, 투자유치TF팀 팀장을 지냈으며 이번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특별고문을 맡았다.
3파전이 예상되지만 윤진식 전 의원이 나이가 있어 한국무역투자협회장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현재 구자열 한국무역투자협회장은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된다. 윤진식 전 의원이 생보협회장에 출마하면 임승태 대표가 고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임승태 대표는 관료 재직 시절 윤진식 전 의원이 상관으로 모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윤진식 전 의원이 생보협회장에 출마하지 않게되면 성대규, 임승태 2파전이 예상된다”라며 “막판에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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