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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헤아가 맨유를 버렸다…UEL 뛰는 라리가 팀과 협상 박차 "맨유행 진전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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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12년간 활약한 뒤 지난 여름 쫓겨났던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는 맨유로 다시 오진 않을 것 같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0일(한국시간) "데헤아와 맨유 사이 합의에 진전이 없었다. 데헤아는 라리가 레알 베티스 합류로 목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23시즌 종료 후 맨유를 떠난 데헤아는 이적료 없는 FA(자유계약)가 됐다. 팀을 떠나는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최우수 골키퍼(골든 글러브)상을 받는 등 베테랑 면모를 보여줬지만 맨유는 연봉 대폭 삭감을 요구하다가 결국 계약 만료 후 결별을 선택했다. 맨유를 이끄는 에릭 턴하흐 감독 계획엔 그가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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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데헤아는 재계약 대신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신세가 됐다. 그리고 약 4달간 이어진 그의 무직 생활 중 레알 베티스가 손을 내밀며 데헤아 커리어 연장에 보탬이 되겠다고 알렸다.

스페인 매체 'ED'는 "레알 베티스가 데헤아에게 단기 계약을 제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1월 이적시장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데헤아는 무적이기 때문에 당장 어느 팀에 가서라도 뛸 수 있지만 레알 베티스가 그의 영입을 통해 라리가 샐러리캡(연봉 상한 제도)을 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레알 베티스는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연봉이 최대치까지 들어찬 상태다. 다가오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선수를 한 명 이상 처분해야 데헤아를 영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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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스는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ED'는 "현재 베티스 주전 골키퍼 후이 실바의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데헤아가 실바의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레알 베티스가 데헤아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데헤아가 팀을 떠난 직후 베티스가 데헤아 상황을 물어보며 입단을 제의하려고 준비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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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유럽 빅리그에서 경쟁을 이어나가고 싶은 데헤아의 목표와도 일치하는 구단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도 데헤아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지만 그는 "유럽 무대에서 계속 경쟁하고 싶다"며 중동 구단 제의를 거부했다. 레알 베티스는 현재 마누엘 펠레그리니의 지휘 아래 라리가 6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번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도 나서 10일 키프러스 리마솔을 4-1로 대파, 3승1패를 기록하며 C조 선두에 올랐다.

맨유는 데헤아를 내보낸 뒤 턴하흐 감독 옛 제자 안드레 오나나를 인터 밀란에서 데려와 재기를 꿈꿨으나 오나나 맨유 커리어 초반은 좋지 못했다.

언론과 팬들은 잘 쓰던 데헤아를 내보내고 800억이 넘는 거액을 들여 오나나를 데려온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채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다. 맨유 또한 최근 데헤아와 다시 접촉하며 그의 재영입을 타진한다는 보도가 영국에서 속속 나오던 찰나였다. 데헤아도 맨체스터에 머무르며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 등 맨유 선수들을 만나고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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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더 선'은 지난 10월 "맨유가 데헤아를 영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데헤아의 맨유 복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보도를 제기했다.

다만 오나나가 점점 살아나는 것은 변수였다. 오나나는 점점 맨유에 적응하는 듯 싶더니 커리어 초반 실수를 만회하듯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30일 지역 라이벌이자 유럽 최고의 강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펼쳤을 때도 신들린 선방으로 팀의 실점 위기를 여러번 구해냈다. 맨유는 0-3으로 졌지만 오나나 플레이를 빛났다.

결국 오나나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자 데헤아의 영입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맨유와 데헤아가 서로 재회하는 것에 관심을 줄이는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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