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0월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2025학년도 입학 증원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의사가 부족한 소아청소년과와 같은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에 필요한 의료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다.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를 위한 이번 정원 수요 조사는 기존 대학을 우선 검토했다.
복지부의 '지역별 의과대학 입학정원 현황'에 따르면 기존 대학은 ▲ 서울(8개교‧826명) ▲ 부산(4개교‧343명) ▲ 대구(4개교‧302명) ▲ 강원(4개교‧267명) ▲ 광주(2개교‧250명) ▲ 전북(2개교‧235명) ▲ 대전(3개교‧199명) ▲ 경기(3개교‧120명) ▲ 충남(2개교‧133명) ▲ 인천(2개교‧89명) ▲ 충북(2개교‧89명) ▲ 경남(1개교‧76명) ▲ 경북(1개교‧49명) ▲ 울산(1개교‧40명) ▲ 제주(1개교‧40명) ▲전남‧세종(-) 이다. 이 중 50명 이하인 미니 의대는 총 1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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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은 지난 9일 수용 역량을 고려해 추가 증원에 대한 최소·최대치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정부는 당초 1000명을 예상했지만 현장에서 현 정원 2배~3배를 요구해 예상보다 수요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의대 정원이 50명 이하인 지방 의대 17곳은 현재 정원의 2배 이상 규모를 적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을지대 관계자는 "현 정원 대비 2배 이상은 수용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증원에 따른 교수, 시설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대 관계자도 "현재 인원 대비해 2배 이상 정도 된다"고 밝혔다. 17곳이 최소 50명을 추가 증원 요청한 경우 최소 증원 수요는 총 850명이다.
정원이 50명 이상이나 80명이 안 된 대학은 이화여대, 고신대 등을 포함한 6곳이다. 70명대 수준인 이 대학이 현 정원의 2배를 적어낼 경우 총 추가 증원 수요는 420명이 된다. 즉 정원이 80명 이하인 의대들의 총 의대 정원 수요 규모는 최소 1270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라남도 의대 신설을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2023.10.18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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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등 정원이 80명 이상인 나머지 의대 17곳도 증원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국 의대 40곳의 의대 증원 수요 규모는 정부 예상인 1000명을 넘어 2000명에 가까울 것이란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번 주 안으로 전국 의대가 제출한 정원 확대 수요 규모를 추려 복지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지난 9일 정례브리핑에서 "다음 주 초 수요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복지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을 꾸려 제출된 의대 증원 수요를 토대로 서면 검토와 의대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늘리려면 늦어도 내년 4월에는 바뀐 의대 정원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 복지부는 "의료계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의료현안 협의체, 보건의료정책심의 위원회를 통해 수렴해 최종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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