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킨 총재 "단기 변동성 커"…파월 의장은 "장기금리 상승 주시"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한때 5%를 돌파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내부에서 장기 국채 금리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입장이 맞서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장기 국채 금리 상승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발언했으나, 장기 국채금리가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데 유용한 정책변수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일(현지시간)웹캐스트 'MNI'에 출연해서 한 연설에서 "장기 금리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상당히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기 국채 금리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유용한 정책 변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장기 금리가 내려갔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겠지만, 다음번 회의 때 장기 금리 수준이 어떨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이고는 있지만 향후 진행은 험난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1일 기준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장기채 수익률 상승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이는 지난 여름 이후 광범위한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는 데 기여해오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장기 금리 상승이 긴축적 금융 여건을 조성하려면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성을 띠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바킨 총재는 연준 구성원 중 중도파 성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까지는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FOMC 내에서 투표권을 가지지 않지만 내년에는 투표권을 행사한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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