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9.3점 7.3리바운드로 '펄펄'…"아시안게임서 부족함 많이 느껴"
하윤기 |
(수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아직 초반이지만, 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 빅맨을 꼽으면 단연 수원 kt의 하윤기다.
정규리그 7경기에 출전한 하윤기는 평균 19.3점 7.3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국내 선수 중 득점, 리바운드 모두 전체 2위의 기록이다.
각 부문 1위 이정현(소노·19.4점), 이대헌(한국가스공사·7.4리바운드)과 격차도 근소하다.
kt는 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91-69로 물리쳤는데, 이 경기에서도 하윤기가 22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송영진 감독은 하윤기를 두고 '외국 선수와 공수에서 맞상대하는 선수'라고 표현한다.
송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외국 선수들이 윤기를 막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클 텐데 정말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204㎝의 신장에 맥스 버티컬 점프 353.6㎝를 기록한 하윤기의 높이를 국내 빅맨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버겁다.
실제로 최근 kt를 상대하는 팀은 하윤기에게 외국 선수를 수비수로 붙인다.
이들의 힘과 높이를 무시할 수 없는 터라, 하윤기는 1대1 공격보다는 가드와 함께하는 2대2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돌파하는 하윤기 |
그럼에도 리바운드를 단속하고, 골밑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득점을 쌓는 하윤기의 활약이 kt에는 큰 도움이 된다.
송 감독은 "외국 선수와 상대해서 2대2 공격 등에 치중하게 됐지만, 리바운드·스크린·골밑 득점 등 정말 잘해주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하윤기는 자신이 외국 선수들을 잘 막는 것 같지는 않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하윤기는 "내가 수비할 때는 잘 못 막는다. 패리스 배스 등 다른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수비가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며 "공격에서도 형들이 내가 기회가 날 때 잘 봐주는 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쉬움만 가득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짚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끈 남자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역대 최저 성적인 7위로 마쳤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했던 한국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8강에서 떨어지며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그래도 추 감독은 '우리나라 골밑을 지킬 유일한 선수가 될 수 있다'며 극찬하는 등 하윤기를 중용해 경험을 쌓게 했다.
하윤기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 맞붙으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다"며 "많이 부족했다. 그걸 느끼고 더 발전하려고 노력해서 (최근) 리그에서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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