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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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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정상화, 美 작가 이어 배우들도 파업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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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우 노조, 파업 약 4개월 만에 잠정 합의
스트리밍 분배금 개선 및 AI 규제 마련
작가 이어 배우도 업무 복귀, 할리우드 정상화 기대


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앞에서 8일(현지시간) 미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회원들이 파업 종료를 축하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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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부터 파업을 시작했던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작가들에 이어 약 4개월간 이어진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늘 오후 118일간의 파업을 끝내는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의 잠정 합의를 승인했다"며 "파업은 9일 오전 0시 1분에 공식적으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양측의 합의안에는 배우들의 최저 임금을 올리고 배우에게 가는 스트리밍 플랫폼의 재상영 분배금을 늘리는 내용이 들어갔다고 전해졌다. 또한 합의안에는 건강·연금보험에 대한 기여금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되었으며, 콘텐츠 제작에서 인공지능(AI) 활용에 관한 새로운 규칙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안은 노조 이사회와 조합원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

올해 할리우드에서는 대형 제작사들이 영화관이 아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재생하는 콘텐츠에 대한 수익금을 작가와 배우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폭발했다. 또한 제작사가 배우들의 목소리나 이미지, 작가들의 창작물을 AI를 통해 무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1만1500명의 회원을 보유한 미국작가조합(WGA)은 지난 5월부터 파업을 시작했으며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등 할리우드 대기업들을 대표하는 AMPTP와 대치했다. WGA의 파업 이후 할리우드 배우들도 지난 7월부터 비슷한 이유로 파업을 시작했다. 할리우드에서 배우와 작가들이 함께 파업한 사례는 1960년 이후 약 63년만에 처음으로 주요 영화와 드라마들의 제작이 사실상 멈췄다.

작가 노조는 지난 9월에 AMPTP과 합의 끝에 파업을 마쳤다. 과거 폭스방송 등을 창업하고 현재 미디어 그룹 인터랙티브코퍼레이션(IAC)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미디어 재벌 배리 딜러는 협상 타결을 비난했다. 그는 노조가 "AI로부터 작가를 보호하기 위한 문구를 만들기 위해 몇 달을 보냈지만, 결국 아무것도 보호하지 못하는 문구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배우 노조는 작가 노조의 협상 마무리 이후에도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과 AI 문제를 놓고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었다. 현지 매체들은 배우와 제작사들이 파업 장기화에 따른 피로와 경제적 손실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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