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도 상생금융 동참 분위기
당국 “조속한 시일 내 결정…인하여력 충분”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유은실 정두리 기자] 은행권에 이어 보험업계도 상생금융 대열에 동참한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내년 자동차 보험료 인하 폭을 1.5~2%로 좁히고 있다.
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의 인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금융감독원과 구체적인 인하 폭과 시기를 논의 중이다.
이는 예년 자동차 보험료 조정 시기보다 1∼2개월가량 당겨진 일정이다. 최근 정부의 상생금융 확대 기조에 보험업계가 궤를 같이하려는 움직임 속에 조정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보험사 이익 규모도 급증한 만큼 상생금융 차원에서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당국 입장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3%로, 작년 같은 기간(78.0%)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대로 여겨진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차보험 손해율 상승 추이를 반영하면 80~81%까지 올라간다”면서 “여기에 사업비가 통상 18%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보험료 인하 여력은 1.5~2%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는 올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냈으나 은행권과 달리 한화생명·삼성 계열사를 제외하면 특별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손보사들은 이미 올해 2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차량운행량이 감소해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자동차보험료를 2~2.5% 인하한 바 있다.
이달 중 구체적인 인하 폭이 정해지면 내년 1월 책임개시일부터 순차적으로 인하된 자동차 보험료가 적용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보험료 가격은 보험사들이 정하는 것”이라면서 “아직 세부 요율은 정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손해율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고, 올해 2%대로 인하한 점을 토대로 비슷한 수준에서 논의하고 있다”면서 “작년이랑 다른 분위기는 보험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만큼 늦지 않게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명·손해보험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9조144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3.2% 늘었다. 손보사의 순이익은 상반기 5조3281억원, 생보사는 3조8150억원으로 각각 55.6%, 75% 증가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