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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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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풀타임' 즈베즈다, 라이프치히에 1-2 패→16강 좌절…셀틱 오현규+양현준은 교체투입 [UC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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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인범이 고군분투했지만, 아쉬움은 컸다.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즈베즈다는 8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스타디옴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즈베즈다는 승리 없이 1무 3패(골득실 -5)를 기록, 영보이스(스위스·골득실 -7)와 승점 동률이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3위를 지켰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된 즈베즈다는 3위를 지켜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낮은 UEFA 유로파리그 녹아웃 스테이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황인범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앞서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섰던 그는 "내 경기력에 완전히 만족하지 않는다. 리그와 동료들에게 적응하고 있다"라며 "내 인생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를 뛰고 있고 앞으로도 더 발전하고 싶다.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전술과 약속대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즈베즈다 팬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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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즈베즈다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오므리 글레이저 골키퍼를 비롯해 밀란 로디치, 나세르 지가,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 스르잔 미하일로비치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을 황인범과 구엘로 캉가가 지켰고 2선은 블라디미르 루치치, 미르코 이바니치, 오스만 부카리, 최전방에 장 필립 크라소가 출격했다.

원정팀 라이프치히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야니스 블라스비흐 골키퍼를 비롯해 다비드 라움, 카스텔로 루케바, 모하메드 시 마칸, 벤야민 헨리힉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에 아마두 아이다라와 자비에 슐라거, 측면엔 에밀 포르스베리와 사비 시몬스가 나섰다. 최전방에 벤야민 세슈코 로이스 오펜다가 득점을 노렸다.

경기 초반 라이프치히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8분 만에 시몬스가 박스 왼쪽에서 전진한 뒤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즈베즈다의 골망을 흔들었다.

즈베즈다는 몇 차례 전진을 시도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라이프치히에게 계속해서 밀렸다. 전반 23분 세슈코가 박스 안까지 전진해 왼발 슛을 시도했고 1분 뒤엔 박스 바깥 중앙에서 세슈코의 중거리 슛이 이어졌다. 두 슈팅 모수 골문을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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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3분엔 즈베즈다의 치명적인 실수로 오펜다가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글레이저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선방을 보여 위기를 넘겼다. 즈베즈다는 곧바로 부카리를 향한 전진 패스로 반격에 나섰다.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블라스비흐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라이프치히는 전반 추가시간에 빠른 역습 과정에서 포르스베리의 완벽한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초반 즈베즈다는 강력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으로 라이프치히를 압박했다. 라이프치히는 세세요 코가 후반 5분 중거리 슛으로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2분 뒤엔 오펜다가 얼리 크로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고 글레이저가 간신히 몸을 던져 쳐냈다.

즈베즈다의 결정적인 기회는 후반 중반 나왔다. 후반 28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크라소의 슈팅을 블라스비흐가 막았지만, 잡는 데 실패했다. 이어진 슈팅도 블라스비흐가 막아내며 즈베즈다는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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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1분 라이프치히는 오펜다가 개인 능력으로 수비 한 명을 벗겨내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즈베즈다는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헨리힉스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경기 막판 승점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47분엔 황인범의 얼리 크로스 이후 과정에서 교체 투입된 올라이카의 슈팅이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균형을 맞추지 못한 즈베즈다는 라이프치히에 패해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즈베즈다는 1무 3패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에 실패했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즈베즈다는 3위를 수성해 유로파리그로 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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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에 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와의 갈등으로 인해 이적시장 활동이 지지부진했다. 그 때문에 유럽 주요 리그의 이적시장 마감 시한을 넘겨서도 뛸 팀을 찾지 못했다. 아직 마감 시한이 남아 있는 리그에서 뛸 곳을 찾던 그는 세르비아 명문 팀 즈베즈다를 선택했다.

황인범이 즈베즈다를 선택한 배경 중 하나는 바로 챔피언스리그였다. 루빈 카잔 시절 유로파리그 예선 경기는 경험한 바 있지만, 아직 유럽대항전 본선 출전 경험은 없었던 그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즈베즈다를 선택했고 챔피언스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에서 리그 6경기 출전은 물론 지난 9월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데뷔 무대를 가지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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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객관적 전력에서 같은 조에 속한 맨시티, 라이프치히에 밀려 즈베즈다는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황인범의 첫 토너먼트 진출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비록 팀은 졌고 16강행도 일찌감치 좌절됐으나 황인범은 라이프치히전에서 팀내 최고 평점을 받아 자존심을 살렸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7.4점을 받아 즈베즈다 선수들 중 유일하게 7점대를 기록했다.

55번의 패스를 뿌려 45번 성공하는 등 패스성공률도 82%로 준수했다. 태클도 5번 시도해 3번 성공하는 등 분데스리가 강팀을 맞아 그나마 분전한 즈베즈다 선수로 남게 됐다. 지상볼 경합에서도 10번 시도해 7번 성공, 성공률 70%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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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코틀랜드 명문팀 셀틱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E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앙투안 그리에즈만과 알바로 모라타가 각각 멀티골을 기록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0-6 참패를 당했다.

조별리그에서 1무 3패로 승점 1을 기록하고 있는 셀틱은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E조 1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8), 2위 라치오(이탈리아·승점 7), 3위 페예노르트(네덜란드·승점 6)가 뒤를 잇고 있다.

셀틱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는 동시에 라치오와 페예노르트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기만을 바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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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는 오현규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루이스 팔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고, 후반 16분에는 양현준이 후루하시 교고를 대신해 투입됐다. 둘 모두 챔피언스리그 3번째 출전을 이뤘다.

셀틱은 전반 6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 자리를 잡고 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그리에즈만에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3분 마에다 다이젠이 위험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빠진 뒤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던 셀틱은 전반 추가 시간 문전에서 오른발을 쭉 뻗은 모라타에게 추가 골을 얻어 맞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15분 그리에즈만이 환상적인 시저스 킥으로 골대 구석을 찔러 멀티 골을 완성했고, 셀틱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6분 뒤에는 사무엘 리노가 왼쪽 페널티 라인에서 오른발로 반대쪽 골대 구석을 찔러 팀의 네 번째 득점을 만들었고, 후반 31분 모라타까지 왼발 중거리 슛으로 멀티 골을 기록했다. 후반 39분에는 문전에서 사울 니게스의 여섯 번째 골까지 터져 나왔다. 셀틱은 어찌할 도리 없이 패배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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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몹'에 따르면 오현규는 평점 6.3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공중볼을 4번 다퉈 모두 따냈다는 점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는 유럽 강팀과 맞서 스트라이커로서 포스트플레이에서 만큼은 밀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셀틱에선 선발 선수 중 파울로 베르나르두가 6.5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4~5점대 선수들이 속출했다. 오현규는 그에 비하면 무난한 플레이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현준은 5.7점을 받았다. 30분 남짓 뛰어 패스를 9번 뿌렸는데 8번 성공했다. 그러나 지상볼을 상대 선수와 5번 다퉈 한 번만 따내는 등 고전하는 모습도 드러냈다.

사진=Reuters,EPA,AFP/연합뉴스, 즈베즈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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