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MLB 메이저리그

왜 162경기를 치르는 MLB 감독의 연봉은 가장 적을까 [SS시선집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시카고 컵스와 5년 4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크레이그 카운실 감독은 MLB 감독 연봉사를 다시 썼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시카고 컵스와 5년 4000만 달러(522억 원) 연봉 계약을 한 크레이그 카운실은MLB 역사상 최고 연봉 감독이 됐다.

이번 카운실(53)의 연봉 800만 달러가 밝혀지면서 MLB 감독들의 연봉이 미국 4대 메이저 종목 가운데 가장 낮다는 게 확인됐다. 시즌 게임 수는 가장 많은 162경기를 치르지만 연봉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2023년 MLB 최고 연봉 감독은 은퇴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테리 프랑코나로 420만 달러였다. 2위가 텍사스 레인저스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봅 멜빈으로 400만 달러였다. MLB 대부분의 감독 연봉은 100만 달러 미만이다. 카운실은 스몰마켓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350만 달러로 매우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았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는 325만 달러다.

종목별 최고 연봉을 보면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 NFL은 수준이 다르다. 슈퍼볼을 6차례 우승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레전드 빌 벨리칙 감독은 연봉 2000만 달러(261억 원)다. NFL은 코치들도 100만 달러를 훨씬 웃돈다.

NBA는 우승 없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몬티 윌리엄스 감독(52)이 1305만 달러다. 지난 오프시즌 피닉스 선스에서 해고된 뒤 디트로이트와 6년 78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윌리엄스 계약 후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74)과 5연 8000만 달러 연장 계약으로 자존심을 세워줬다. 그러나 포포비치는 감독뿐 아니라 농구단 운영 부문 사장도 겸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통산 6차례 슈퍼볼로 이끈 빌 벨리칙 감독은 연봉도 2000만 달러로 미국 스포츠 최고를 자랑한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캐나다 최고 스포츠인 NHL은 LA 킹스의 토드 맥클리란(56)으로 500만 달러다.

대학 스포츠 감독의 연봉도 만만치 않다. 물론 인기 좋은 풋볼과 농구에 제한된다. 앨라배마 대학을 10여년 넘게 전국 챔피언 경쟁 팀으로 이끈 닉 세이번 감독은 칼리지 풋볼 최고 연봉 1140만 달러다.

명문 켄터키의 존 칼리팔리 감독은 850만 달러로 대학 농구 최고 연봉자다. 그러나 8일 캔자스 대학이 빌 셀프 감독과 5년 53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하면서 2위로 밀렸다. 셀프는 계약 첫 해 13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게임 수를 보면 MLB 162, NBA, NHL 82, NFL 17, 대학 풋볼 13, 대학 농구 30~33경기다.

야구 감독 연봉이 낮은 이유는 임팩트가 적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야구는 선수가 한다는 의식이 깔려 있다. 감독의 승패를 좌우할 거리가 별로 없다. 하지만 다른 종목은 감독의 임팩트가 절대적이다. 전술과 전략으로 경기를 치른다.

특히 풋볼은 게임 수가 적지만 인기와 비례하고 짧은 시즌에 고강도 작업을 동반한다. 경기 전후 파트별 비디오 작업이 엄청나다.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날밤을 새운다. NBA와 NHL도 비디오 분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스포츠서울

앨라배마 대학 풋볼 닉 세이번 감독의 연봉은 1140만 달러다. AE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풋볼은 영어사전 두께의 플레이북으로 약속된 움직임을 한다. 시즌 도중에 성적이 부진해도 해고가 쉽지 않다. 농구와 아이스하키는 감독의 전술에 따라 성적이 좌우돼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자주 바뀐다. 대학농구 감독은 자신만의 전술이 있다. 자연히 감독의 임팩트가 크다.

MLB 감독이 시즌에 밤샘 작업을 한다는 뉴스는 없다. 최근에는 세이버 메트릭스 기록으로 감독은 GM의 지시를 받는 거의 꼭두각시가 되는 경우도 많다. 다만 2월 중순 스프링트레이닝부터 10월까지의 긴 시즌에 가족과 떨어지는 게 가장 힘들다.

moonsy1028@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