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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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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유가 하락에 뉴욕증시 상승···S&P500 0.28%↑[데일리국제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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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0.17%↑, 나스닥 0.9%↑

위워크 파산보호에 거래 중지

3분기 신용카드 사용, 사상 최대

10년물 美 국채 금리 9bp 하락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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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3년물 국채 경매에서 수요가 살아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7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6.74포인트(+0.17%) 오른 3만415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4포인트(+0.28%) 상승한 4378.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1.08포인트(+0.9%) 오른 1만3639.86에 장을 마감했다. 에드워드존스의 모나 마하잔 투자젼략가는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성장주가 더 큰 반등을 보이고 있다”며 “유가 하락세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자신감과 주가 상승에 기여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9.2bp(1bp=0.01%포인트) 빠진 4.570%에 거래됐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4bp 하락한 4.915%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3년 만기 국채 480억달러를 입찰에 부쳤다. 입찰 규모는 2022년 만에 최대 규모였으나,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다음날에는 40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입찰과 9일에는 24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위워크가 회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거래 중지됐다. 우버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3% 이상 올랐다. 주택건설업체 닥터호튼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3%가량 올랐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주춧돌인 소비가 3분기에도 여전히 강했지만, 불안요인도 커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분기보다 480억 달러, 4.7% 늘었다. 전년 대비로는 1540억 달러 늘어나 총액 1조800억으로 기록이 시작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연간 증가액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다. 뉴욕 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 신용카드 잔액 급증은 전반적인 소비자 지출 증가세와 일치한다”며 “다만 일부 그룹은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면서 재정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으로 30~39세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동훈 뉴욕 연은 이코노미스트는 “신용카드 연체율 증가는 소득별, 지역별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밀레니얼 세대, 자동차 대출이나 학자금 대출을 받는 사이에서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카드 대출 연체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 보다 낮다. 다만 밀레니얼 세대의 90일 이상 연체율은 2019년 6% 수준에서 현재 9%까지 늘어났다.

이에 미국 경제의 흐름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맥쿼리의 글로벌외환금리전략가인 티에리 위즈맨은 “미국 소비 부진이 발생해 내년 상반기에 미국의 좋은 경제 데이터와 부진한 나머지 세계의 경제 지표간 역전이 일어 날 것”이라며 “경제 부진에 대한 증거가 쌓이기 때문에 10년물 국채는 4%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3% 오른 3만542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3% 하락한 1888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으로 수요 부진을 우려한 트레이더들이 매도하면서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45달러(4.27%) 하락한 배럴당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세관 당국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시장전망치(-3.3%) 보다 하락폭이 컸다. 중국의 수출은 지난 8월 8.8% 감소한 이후 9월 6.2% 줄었으며 10월에도 또다시 줄었다. 중국의 경제활동 둔화는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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