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원 오른 1307.9원에 마감
달러 결제 물량 유입·증시 하락 전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3400억원대 순매도
中 10월 수출 6.4% 감소, 예상치 하회
호주 중앙은행, 4.1→4.35%로 기준금리 인상
전문가 “이번주 환율 되돌림 강할 것” 전망
공매도 전면 금지 이틀째인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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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거래일 종가(1297.3원)보다 10.6원 오른 130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원 오른 130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워갔다. 오후 2시 23분쯤에는 1310.3원까지 올랐으나 소폭 내려 마감했다.
이날 수급적으로 결제가 우위를 보이며 1300원이 지지됐다. 국내은행 딜러는 “이날 환율은 최근 계속 이어졌던 레인지에 비하면 고점이긴 하지만, 8월부터 올라왔던 걸 보면 여전히 저점인 편이라서 결제 물량이 많이 들어왔다”며 “증시도 공매도 금지로 과하게 급등했던게 다시 돌아오면서 한쪽으로 쏠린 움직임에서 조정이 있던거 같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대규모 신규 회사채 발행에 따른 공급부담 우려에 상승하며 달러화 약세도 주춤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30분 기준 105.5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99에서 오른 것이다.
장중 중국의 수출입 지수가 발표됐다. 중국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줄어들었다. 중국의 10월 수출 증가율은 8월(-8.8%)과 9월(-6.2%)에 이어 석달째 한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상당히 낮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수출이 3.3%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반면 내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다. 10월 수입 증가율은 전달(-6.2%)과 시장전망치(-4.8%)를 모두 웃돌았다. 수출이 예상보다 급감했지만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를 유지했다.
전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통화 완화 지속을 시사하며 비둘기파 면모를 보이자 달러·엔 환율은 다시 150엔대로 올라서서 유지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4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다 이날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2.33%, 코스닥 지수는 1.80% 하락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환율이 급격하게 내려온 만큼, 당분간 반등 움직임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 1300원이 지지되는 걸로 봐서 이를 저점으로 본거 같다”며 “원화가 말도 안되게 강세로 갔어서 당분간 위로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이번주는 되돌림이 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호주도 금리인상을 했고, 미국과의 금리 격차만 생각할 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여러 주요국들과의 금리차가 벌어졌기 때문에 원화가 더 강세로 갈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날 통화 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4.1%에서 4.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RBA가 2011년 12월 기준금리를 4.5%에서 4.25%로 인하한 뒤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0억5400만달러로 집계됐다.
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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