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도 2%대 급락하며 2430선으로 후퇴
‘이차전지주’ 숏커버링 수급 일부 소화…차익 실현에 지수 급락
양방향 전략 막힌 외인, 영향력 점차 감소…일부 종목 수급 공백 심화 가능성도
코스피가 7일 1% 넘게 하락 출발해 2,450대로 밀려났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2포인트(1.04%) 내린 2476.35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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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다.”(이차전지주 종목토론방)
공매도 전면금지 시행 후 급등했던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폭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단기 차익실현 물량과 추격 매수세 등 공매도 금지가 만들어낸 수급 테마에 영향을 받으며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7일 코스닥 시장에는 이틀 연속 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11시 48분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가 각각 6.46%, 3.08%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코스닥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지 하루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다. 사이드카 발동은 올해 두 번째다. 전날 5.66% 상승했던 코스피지수도 이날 2.85% 급락하며 다시 2430선으로 후퇴했다.
시장 변동성 중심에는 이차전지가 있다. 공매도 물량이 많이 쌓였던 이차전지주들이 오르면 지수가 덩달아 오르고, 떨어지면 지수도 곤두박질치는 ‘쏠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9.52% 하락했고, POSCO홀딩스는 11.49% 급락했다. 이들 종목은 전날 각각 22.76%, 19.18% 올랐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포스코퓨처엠도 10.87% 주가가 내려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상한가를 찍었던 에코프로비엠은 6.86% 하락했다.
시장 변동성 중심에는 이차전지가 있다. 공매도 물량이 많이 쌓였던 이차전지주들이 오르면 지수가 덩달아 오르고, 떨어지면 지수도 곤두박질치는 ‘쏠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10.23% 하락했고, POSCO홀딩스는 11.02% 급락했다. 이들 종목은 전날 각각 22.76%, 19.18% 올랐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포스코퓨처엠도 11.02%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상한가를 찍었던 에코프로비엠은 4.85%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첫날 이차전지 대장주 뿐만 아니라 여타 이차전지주들까지 동반 급등했지만, 그 여파로 해당 업종에서는 상당부분 숏커버링 모멘텀이 소진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숏커버링 효과가 끝났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개별 종목 및 업종에 대한 공매도 잔고 데이터를 체크하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공매도 잔고 변동을 파악하는 데 3일 정도의 시차가 필요하다. 숏커버링 수요에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지만, 양방향 전략이 막혀있어 외국인의 시장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개인투자자의 수급이 이차전지를 비롯한 소수 종목군에 집중되면 다른 종목군에서 수급 공백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이벤트 통과 이후 시장의 이목은 펀더멘털 개선과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의 투자심리와 수급도 이를 기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투데이/권태성 기자 (tskw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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