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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김포 서울 편입' 추진 논란

김포시, 서울 편입 공론화 시동…시민단체 “안 멈추면 시장 주민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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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7일 김포시청 앞에서 시민의힘 관계자들이 김포의서울 편입을 멈추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포시민의 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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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서울 편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론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반면 일부 시민단체는 “김포는 김포”라며 “서울 편입을 멈추지 않으면 김포시장에 대해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포시는 7일부터 29일까지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울 편입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등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소통광장’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통광장에는 김병수 김포시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과 신도시 아파트 입주민, 시민 등이 참석한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장기본동행정복지센터에서 장기본동·장기동 주민들을 시작으로 9일 운양동, 14일 구래동·마산동, 15일 걸포·북변동, 17일 감정동, 21일 사우동, 23일 풍무동, 24일 고촌읍, 27일 통진읍·양촌읍 등이다.

김포시는 소통광장에서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교통지옥에서 탈피할 수 있고, 교육 혜택도 넓어지는 등 김포의 도시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6일 김 시장과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이 “매립장과 쓰레기장 등 모든 종류의 혐오·기피시설은 통합도시에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도 설명할 방침이다.

김포시는 이달 중순부터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 편입과 관련한 대면 여론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12월에도 서울 편입에 대한 시민토론회도 계획하고 있다.

반면 김포시민단체인 ‘시민의힘’은 이날 김포시청 앞에서 ‘김포를 팔아먹기 위한 혹세무민(惑世誣民)을 멈추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의힘은 김포역사문화는 선사시대부터 오늘에 이르는 수만 년 동안 축적된 김포의 문화라며 김포의 서울 편입은 정부와 타 자치단체로부터 자율성을 가지면서 지역의 일을 스스로 처리하고 지역이 처한 현실을 헤쳐나가는 민주적 지방자치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의힘은 이어 김포를 김포답게 완성할 것을 포기하고, 서울에 의존하려는 것은 식민·사대 의식에 도착된 행위이며, 결국은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자극하는 망국적 부동산 폭등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의힘 관계자는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전면 실시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고 투표율 33.3%에 미달하면 시장직을 걸었던 것처럼 김포의 서울 편입에 대해 찬반 투표에 부치고, 그 투표 결과에 따라 김 시장도 시장직을 걸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계속 서울 편입을 추진한다면 주민소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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