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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반도체 중심 경기부진 완화…고금리·국제유가 하방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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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제동향…"제조업 점차 회복하는 모습"

"국내 시장금리 상승에 내수 경지 제약 우려"

"반도체 회복에도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지만, 미국의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대외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한 모습이라는 국책연구원의 진단이 나왔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는 7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지만, 대외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미국의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함에 따라 내수 경기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고, 국제유가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경기 부진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완화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전산업생산은 전월(1.3%)보다 높은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3.0%)은 반도체가 23.7%로 전월(8.4%)보다 대폭 증가했다. 또 지난해 철강 생산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1차 금속이 전월(-1.8%)에서 12.5%로 반등하며 부진이 완화됐다. KDI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2%로 전월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재고·출하 비율도 전월(124.3%)보다 10.4%포인트 하락한 113.9%로 제조업이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수출도 대(對) 미국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 10월 수출은 5.1%로 대부분 품목에서 부진이 완화됐다. 자동차는 19.8%로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도체는 -3.1%지만 전월(-13.6%)보다 감소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7.3%로 전월(8.5%)보다 크게 늘었고, 중국은 -9.5%로 여전히 부진하지만 감소폭이 전월(-17.6%)보다 축소됐다.

서비스업은 여행수요 회복세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고금리 기조·소비심리 약화 등의 영향으로 상품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9월 서비스업생산(0.4%)는 숙박·음식점업(2.4%), 운수 및 창고업(2.2%) 등 여행과 밀접한 부분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또 그간 부진했던 면세점 판매가 8월(2.4%)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9월에도 4.8%로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매판매는 -1.9%로 전월(-4.9%)보단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KDI는 “이는 주로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전월대비로는 0.2%의 낮을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했다.

설비투자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9월 설비투자는 -5.7%로 전월(-14.6%)에 이어 부진한 모습니다. KDI는 “반도체 생산 부진 완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반도체 신규투자 수요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투자와 관련된 특수산업용기계 투자는 -11.9%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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