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한 시비옹테크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비옹테크는 7일(한국시간) 멕시코 캉쿤에서 열린 WTA 파이널스(총상금 9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5위·미국)를 2-0(6-1 6-0)으로 완파했다.
현재 세계 랭킹 2위인 시비옹테크는 이번 우승으로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제치고 2개월 만에 1위 자리에 복귀하게 됐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07만 8천 달러(약 40억원)다.
2001년생 시비옹테크는 2022년 4월부터 올해 9월 초까지 세계 1위를 지켰고, 올해 US오픈이 끝난 뒤 사발렌카에게 1위를 내줬다가 2개월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시비옹테크는 1세트 게임 스코어 1-1부터 이후 11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예상 밖의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 대회는 상위 랭커 8명이 나와 조별리그 후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시즌 최종전이다.
시비옹테크는 5경기를 치르면서 상대에게 20게임만 허용, 역대 우승자 가운데 가장 적은 게임을 내주는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2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32게임이었다.
우승 시비옹테크(왼쪽), 준우승 페굴라 |
시비옹테크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연말 세계 1위 자리도 지키게 됐다.
최근 1년간 성적을 토대로 세계 랭킹이 정해지기 때문에 연말 세계 1위는 그해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라는 의미가 된다.
시비옹테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WTA 투어는 이 대회를 끝으로 2023시즌 막을 내리고, 2024년 1월 재개한다. 올해 남은 기간에는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WTA 125시리즈 대회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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