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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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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식물 화석이 층층이…포항 화석산지, 천연기념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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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신생대 식물 화석 산지…"식생·기후변화 연구에 중요"

연합뉴스

층위 단면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너도밤나무, 참나무 등 다양한 식물 화석이 남아있어 연구 가치가 큰 경북 포항의 화석 산지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포항시 동해면 금광리 일원의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올릴 예정이라고 7일 예고했다.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는 다양한 식물화석이 층층이 군집해 있는 자연유산이다.

이 일대는 두께가 70m 내외에 이르는 퇴적암이 1㎞에 걸쳐 소규모로 분포해있는데, 지금으로부터 약 2천만 년 전 동해가 확장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 결과, 이곳에서는 60여 종이 넘는 식물화석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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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된 목재 화석 모습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메타세쿼이아, 너도밤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등의 종이 주를 이루며 그간 학계에 기록되지 않은 종의 화석도 포함돼 있다.

학계에서는 화산 활동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시기에 다소 습윤한 기후 조건에서 나뭇잎 등이 지속해 쌓이면서 다양한 종의 식물화석이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울릉도 특산종으로 알려진 너도밤나무와 일본이 원산지인 금송(金松) 등의 식물화석이 함께 나온 점을 볼 때 일본이 한반도와 완전히 분리되기 전 상황도 추정할 수 있다.

포항 화석산지는 당시의 퇴적 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어 학술 가치 또한 크다.

문화재청은 "식물화석의 종이 다양하고 화석 밀집도가 매우 뛰어나 한반도 신생대 전기의 퇴적 환경과 식생, 기후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향후 조사·연구를 거쳐 포항 화석산지를 다양한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검토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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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에서 나온 화석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메타세쿼이아 화석, 너도밤나무 화석, 단풍나무 화석, 참나무 화석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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