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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두고 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숏커버 테마 접근법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표 업종으로는 IT가전, 철강, 화학 등 2차전지 밸류체인 종목들에 이어 기계, 호텔·레저, 디스플레이 등이 제시됐다.
7일 대신증권은 "이번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증시에 대한 안전핀 역할로 보기보다는 오로지 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숏커버 테마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금융당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 전면 금지를 발표했다. 발표 배경으로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 적발이 반복됨에 따라 공정한 가격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과거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된 사례는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등 총 3번이 있었다. 이번 공매도 금지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증폭과 동반된 증시 급락이 아닌, 국내만의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기 시 경기 및 금융시장 부양을 위해 시행된 통화/재정정책의 효과가 주된 요인으로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미 8월 이후부터 시장을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던 미국채 금리의 레벨다운,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등의 이슈들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반등세가 전개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가는 결국 펀더멘탈을 따라가지만, 올해 특정 테마 및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 현상, 이차 전지 급등세 등 다소 비이상적인 시장 움직임을 겪어왔다. 때로는 펀더멘털로 설명이 되지 않은 단순 수급에 의한 자율반등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하락장세로 전환된 9월 중순부터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직전 11월 3일까지 수익률(낙폭과대)과 현재 차입공매도잔고 금액, 차입공매도잔고 비율을 포함해 3가지 요인을 고려한 숏커버 테마 수혜 예상 우선순위를 둔 투자전략이 단기적으로 유효할 것"으로 조언했다.
[이투데이/정회인 기자 (hihell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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