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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 금지와 글로벌 IB(투자은행)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과거 공매도 금지 기간 외국인 순매도세가 강했다. 롱숏 헤지펀드 등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접근성을 제한시킬 것이란 걱정이다.
당국은 이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달라"고 강조한다. 중장기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한국 시장의 건전한 시장 운영을 바란다는 설명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역대 공매도 금지기간 중 외국인 매매 추이를 살펴보면 외국인 순매도세가 강했다. 2008년(2008년 10월1일~2009년 5월31일)에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4조100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2011년(2011년 8월10일~2011년 11월9일)과 2020년(2020년 3월17일~2021년 5월2일)에는 각각 1조5000억원, 22조4000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2008년 1조3000억원, 2011년에는 1조원, 2020년에는 2000억원 순매도했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활용 빈도가 높다고 볼 수 있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 순매도를 보이는 경향이 뚜렷했다"며 "거래대금 기준으로 매매 비중까지 산출해보면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 이후 외국인 거래 비중이 급감하는 모습도 확인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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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수급 변화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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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전면 금지 및 글로벌 IB 10여곳의 불법공매도 여부 전수조사가 달가울리 없다.
한 글로벌 IB업계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숏셀러(Shortseller)를 나쁘게 몰고 가 답답한 측면도 있다"며 "가령 과열된 이차전지주 가격대가 맞는 건가. 숏이 없어야 하는 건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직접적으로 외국인 투자자 중 헤지펀드수급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계 롱숏헤지펀드들은 특정 국가에 숏(매도) 포지션을 구축할 때 이에 대한 헤지(위험분산)수단으로 롱(매수) 포지션을 구축해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공매도 금지가 이들 롱숏헤지펀드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접근성을 제한시킬 것이라는 문제제기가 가능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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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제도개선과 그에 따른 장기적 선순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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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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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연구원은 "환율 전망이나 코스피 이익 전망을 중시하며 투자하는 외국인 롱온리펀드, 자산배분 펀드의 수급은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환율이나 이익 전망은 이전에 비해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롱숏헤지펀드 외국인을 제외한 여타 성격의 외국인 수급에 공매도 금지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또 이번 정부의 결정이 공매도 제도를 원점에서 검토하겠다는 대전제가 깔려있어 향후 방향성을 기대한단 업계 의견도 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한국시장에 들어온 거라 (공매도 전면 금지로) 사업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원점부터 시작하자는 의미로 읽혔기 때문에 효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예측이 가능한 제도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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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외국인 투자자 견해 달라... 장기적 관점서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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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역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달란 입장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 전면 금지 배경을 묻는 질문에 "시장별 경쟁 문제가 있고 우리 주식시장이 뉴욕, 런던보다 매력적일 수 있다"며 "향후 그만큼 될 수 있는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 다양한 중장기적 목적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외국인 투자자 중 중장기 연기금이나 패시브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이 원활하지 못해서 어렵단 견해도 있다. 외국인 투자자 견해도 다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헤지 거래 관련해서 공매도 없어지면 200개 개별 선물 종목도 있어 포지션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들었다"고 부연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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