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가능성 질문에 사실상 ‘긍정 신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월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자녀입시 비리 및 감찰무마 등 관련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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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현재 진행 중인 재판 상황을 언급하며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6일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총선 출마에 관한 질문을 받고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을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조 전 장관은 “저희 가족 전체가 도륙이 났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재판 과정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저든 저희 가족이든 법률적 차원에서 여러가지 해명과 소명과 호소를 했는데 받아 들여지지 않은 게 많은 것 같다. 그 점에서 매우 안타깝고 아쉬운데,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당연히 존중하고 감수한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현행 법 체계 내에서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의 소명과 해명이 전혀 받아 들여지지 못했을 때 그 사람은 비법률적 방식으로, 예를 들어 문화적 방식, 사회적 방식, 정치적 방식으로 자신을 소명하고 해명해야 될 본능이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러한 것이 시민의 권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씨의 화법을 따라해 “I am 공정”이라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비판을 받고 수정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일 “I am 신뢰. I am 공정. I am 상식. I am 법치. I am 정의”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는 사기와 사기 미수 등 혐의로 구속 상태인 전씨가 앞서 자신을 미국 뉴욕 출신이라고 거짓말하면서 피해자들에게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your friend와 같이 있으면 I am 신뢰에요’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I am ○○예요’ 등 ‘전청조 화법’이 인터넷 ‘밈’으로 유행하기 시작했고 범죄 피의자를 미화하거나 희화화하는 게 옳은 일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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