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서 기자회견 “국민 의견수렴 필수”
“총선 앞둔 이슈화…혼란 초래 무책임한 일”
지난달 19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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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6일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안과 관련해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자 국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 쇼”라고 비난했다.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국민의힘 당론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의원 입법을 통해 국회에서 법률 개정을 추진해야 하는만큼, 국회 의석 구조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논리다.
유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관련 “지방행정 체제 개편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협력이 요구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국민 의견 수렴이 필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당 차원의 특별법 제정과 별도 추진 기구 구성 등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유 시장은 이어 “지방자치법상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 동의를 얻어야 김포의 서울 편입이 가능하지만 반대가 많아 통과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5개월 앞둔 ‘아니면 말고’ 식의 이슈화는 국민 혼란만 초래하는 무책임한 일”이라며 “이번 편입 구상은 어떤 지방자치단체와도 협의가 없었고 수도 방위나 재정 지원 측면에서도 검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 면적의 절반인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자는 주장이 나오며 서울 집중 현상이 가속될 수 있다”며 “지방시대 추진에 역행하는 ‘서울특별시 공화국’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사전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의에는 “없다”고 답했다.
또 김포시가 수도권매립지 4매립장을 서울 편입을 위한 ‘카드’로 쓰고 있다는 지적에는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인천시와 서울시 등 4자 협의체의 협의를 바탕으로 논의할 내용이지 비현실적인 김포시 서울 편입 안과 결부시킬 게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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