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신중할 수밖에…국토균형발전 측면서 크게 생각할 것"
"3자 회담서 반대 분명히 할 것"…'북부자치도 주민투표 신속 결정' 요청
김포시 서울시 편입 관련 질문에 답하는 김동연 |
김 지사는 이날 내년도 본예산안 브리핑 후 진행된 '김포 서울 편입' 논란 관련 질의응답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유 시장이 선거와 상관없이 자신의 소신을 얘기한 것으로 '같은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유 시장과 내각에서 같이 근무했고 친구같이 지낸다"며 "경기도에 오래 근무했고 행안부 장관에 선출직 국회의원과 시장을 해서 가장 합리적인 분"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유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 서울 편입은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자 국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 쇼"라며 "지방행정 체제 개편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협력이 요구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국민 의견 수렴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오는 16일 예정된 유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3자회담에서는 김포 서울 편입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3자 회담 일정이 잡힌 뒤 김포 편입 문제가 나와 어떻게 다뤄질지 모르는데 제 입장은 분명해서 밀고 당길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신중할 수밖에 더 있겠나"며 "분명한 것은 국가 전체 차원에서 국토균형발전, 지방자치, 지방분권 측면에서 크게 생각하실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 지사는 김포 서울 편입은 선거용으로 실현성이 없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적법 절차를 밟아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3개 존, 9개 권역, 시군별 발전계획까지 만들었고 연간 1.2% 소득 상승, 한국 전체 0.3% 성장을 분석했다. 주민 의견수렴과 도의회 의결까지 됐다"면서 "서울 김포 편입은 하나라도 거친 게 있나"라고 했다.
이어 "여당이 비전 발표, 의견수렴, 의회 의결을 생략한 채 법안을 내놨는데 '야당이 반대해서 못 통과한다'고 얘기한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이고 꼼수에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기특별자치도는 현재까지 의견수렴에서 지지가 반대의 2배를 넘는다"며 "중앙정부가 주민투표를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50만 김포시민의 90%가 서울 편입을 원한다'고 하는데 입장이 어떠한지 묻자 김 지사는 "김포시민 90% 찬성이 뭘 보고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만난 김포시민은 정치 속임수라고 한다. 그런 통계는 함부로 얘기할 게 아니다"라면서도 "김포시민 입장이 가장 중요한 만큼 존중하겠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김포 서울 편입과 관련한 토론회에 응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본질을 떠나서 지엽적인 것으로 본질을 덮으려는 토론회는 안 한다.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선거 앞둔 정치쇼, 대국민 사기극을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보고 있고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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