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기업·대학교 이전이 먼저”
김태흠 충남도지사. 충남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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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메가 서울’ 정책과 관련해 ‘지방 메가시티’가 우선 육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충청권 4개 지자체장 중 메가 서울 정책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김 지사가 처음이다.
김 지사는 6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행정구역 정비보다도 지방 메가시티를 육성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 소속이다.
그는 “지방 분권과 균형발전, 지방시대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의 내용이 담긴 지방 메가시티 청사진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라며 “중앙 정부의 권한과 수도권에 있는 대기업과 대학교 등을 어떻게 지방으로 이양·이전시킬 지 등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먼저 고민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에 지방 메가시티 구성이 담긴 청사진을 제시하고,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메가 서울 정책과 관련한 충청권 지자체장들의 공식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는 지난 3일 성명서를 내고 “‘메가 서울’로 서울 블랙홀 현상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고 역으로 지방소멸과 인구감소에 시달리는 지역은 고사 위기에 처하는 동시에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는 퇴행할 수밖에 없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메가 서울’에 대해 충청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단체장들은 이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표명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특별법 입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서울과 인접한 다른 경기도 시·군까지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 서울’ 프로젝트다. 그러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해지는 데다 총선용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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