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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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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위 '쇄신 바람'…野 총선기획단 친명 논란에 무용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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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민주당 총선기획단 회의, 불붙는 여야 쇄신 경쟁
'김은경 혁신안'도 검토…비명계, 조정식 교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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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내주 총선기획단 첫 회의를 열고 22대 총선 준비 체제에 본격 돌입한다. 그러나 벌써부터 '무용론'이 제기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홍익표 원내대표.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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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주 총선기획단 첫 회의를 열고 22대 총선 준비 체제에 본격 돌입한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쇄신 경쟁을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친명계(친이재명계)' 총선기획단 논란이 계속되면서 여야 선거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나아가 당내 계속되는 계파 갈등으로 인해 총선기획단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총선기획단은 내주 초 첫 회의에서 총선 비전과 방향성 등을 다룰 예정이다. 친명계로 꼽히는 조정식 사무총장(단장)을 포함해 15명이(관련직 7명, 일반위원 5명) 총선기획단 위원으로 발탁됐다. 나머지 두 명은 다음에 인선하겠다는 계획에도, 당내에서는 당장 "친명기획단"(이원욱 의원)이라는 반발이 터져나왔다.

총선기획단은 선거 전략과 공천 기준 등 총선 밑그림을 그리는 기구다. 인재 영입, 공천룰 등 당 쇄신을 논의하고 향후 출범하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하는 실무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 총선기획단은 후보자의 도덕성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국 의원 코인 보유 논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살포 논란 등 민주당에 타격을 입혔던 도덕성 이슈를 끌어내 당 쇄신을 노리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 민주당은 지난 5월 음주운전 전력자, 투기성 다주택자 등은 공천 배제하는 내용의 '공천 룰'을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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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계속되는 계파 갈등으로 인해 총선기획단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당 사무총장인 '친명계' 조정식 의원.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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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총선기획단은 선거 구상을 비롯해 지난 8월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현역의원 페널티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혁신위는 공직윤리 부적격자 공천 배제 및 단수 공천 최소화,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에 대한 경선 득표 최대 40% 감산 등의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여당에서 인요한 혁신위발 쇄신 바람이 부는 만큼 민주당 안에서도 인적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3일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결단하라고 요구했다.

친명계로 꼽히는 민주당 한 의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인요한 혁신위로 민주당도 선거 전 쇄신 도전에 상당히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상대에게 그런 쇄신 바람이 있으니까 우리도 같이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내에서는 친명계 조 사무총장의 총선기획단 순항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다. 총선기획단 출범에 앞서 조 사무총장 교체 요구가 빗발쳤던 만큼, 그가 총선기획단을 잘 관리할 수 있겠냐는 우려에서다. 비명계(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이상민 의원은 지난달 30일 KBS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무총장을 교체해야 된다는 것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깊은 불신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있을 공천이나 여러 가지 당무 운영에 있어서 공정치 못한 불공정한 처사들이 많을 것이라는 깊은 불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계파 갈등에 여야 쇄신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총선기획단은 친명계로 구성된 실무적 기구인데 센 메시지를 낸다고 하면 반발을 살 것"이라며 "인요한 위원장이 쇄신 메시지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은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더 나아가 총선기획단 무용론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명계 한 재선의원은 통화에서 "별로 기대가 안 된다. 다선 용퇴론 얘기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조 사무총장 성격상 파격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성격이 아닌 데다, 인요한 위원장이 하는 것과 사무총장이 얘기하는 건 무게와 의미가 다르다"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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