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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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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김연경 36득점 합작'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3-1 제압하고 선두 수성 [삼산: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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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흥국생명이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5-15 25-19 28-26)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선두 수성과 함께 5승1패(승점 15)로 1라운드 일정을 마감했다. 반면 3연승 도전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2승4패(승점 5)가 됐다.

팀의 주포인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득점으로 가장 많은 19득점을 생산했고, 김연경과 김미연도 각각 17득점과 11득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표승주(20득점)의 분전에도 승점을 차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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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선발 라인업 및 경기 전 사령탑 코멘트

-흥국생명: 미들 블로커 김나희-아포짓 스파이커 옐레나-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미들 블로커 김수지-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세터 이원정, 리베로 도수빈

-IBK기업은행: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미들 블로커 임혜림-등록명 아포짓 스파이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미들 블로커 최정민, 리베로 신연경

흥국생명은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GS칼텍스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김현정 대신 임혜림을 미들 블로커로 기용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탈골 됐다가 돌아온 거라 뼈에는 다행히 이상이 없고, 부기가 그렇게 심하지 않다. 2~3일 정도 쉬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오늘 (경기장에) 함께 오지 않았다"며 "(임)혜림, (김)희진이가 돌아가면서 출전해야 할 것 같다. 희진이에게 준비는 하라고 얘기했고, 중간에 (상황을) 보면서 투입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희진이가 적응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지만, 이제는 미들 블로커로 들어오니까 어색할 것이다. 익숙해져야 하지 않겠나. 움직이는 걸 보니까 100%는 아니었지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번 기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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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임한 아본단자 감독은 "5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며 다른 팀들을 경계한 뒤 "부상 선수들이 돌아왔으면 좋겠고, 2라운드 이후에는 블로킹과 리시브를 좀 더 많이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직전 경기에서 미들 블로커로 출전한 레이나 토코쿠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경기를 통해 좋은 옵션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준 것 같고, 중요한 역할을 잘해줬다. 팀을 위해 희생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은 "팀의 핵심인 (황)민경이 빨리 회복해야 하는데,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게 팀 입장에선 안심이 된다"며 "가운데가 가장 약한데, 그것도 (김)희진이가 다음 라운드에 복귀한다면 그 부분도 메워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팀이 안정적이고,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나 (김)하경이가 토스하는 데 쉬워지지 않을까 싶다. 팀이 더 안정된 상태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1라운드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8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또 흥국생명을 상대한다. 김호철 감독은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다. 배구공은 둥글지 않나. 선수들의 분위기는 괜찮다. 휴식에 집중했고, 경기를 치르면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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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동점까지 허용했던 흥국생명, 추격 뿌리치고 기선제압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흥국생명이다. 1세트 2-1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에 이은 김미연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벌렸다. 5-2에서는 임혜림의 서브 범실과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 표승주의 공격 범실로 두 팀의 격차가 8-2까지 벌어졌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오픈 공격과 김나희의 네트터치 범실로 추격에 나섰다. 4-9에서는 아베크롬비와 최정민의 득점,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와 폰푼의 블로킹으로 8-9까지 따라붙었다.

근소하게 앞서가던 흥국생명은 15-13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17-13까지 달아났고, 18-16에서는 아베크롬비의 범실과 김미연의 퀵오픈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IBK기업은행은 20-23에서 표승주와 최정민의 연속 득점으로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흥국생명이 옐레나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으나 IBK기업은행은 레이나의 범실과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로 24-24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흥국생명이다. 옐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25-24를 만든 뒤 백어택을 시도한 아베크롬비가 범실을 범하면서 그대로 1세트가 종료됐다.

6득점씩 올린 '쌍포' 김연경과 옐레나의 활약이 돋보였고, 5득점을 기록한 김미연도 힘을 보탰다. 반면 블로킹 개수에서 4-0으로 앞섰던 IBK기업은행은 1세트에만 6득점을 기록한 표승주의 분전에도 뒷심 부족에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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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주저앉지 않은 IBK기업은행, 흔들리는 흥국생명

아쉽게 1세트를 패배한 IBK기업은행은 2세트 초반부터 힘을 냈다. 김나희의 서브 범실로 첫 득점을 올린 IBK기업은행은 표승주의 연속 득점으로 3-0 리드를 잡았고, 4-4에서는 김미연의 서브 범실과 김연경과 옐레나의 공격 범실로 내리 3점을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10-8에서 아베크롬비의 시간차 공격과 김미연의 범실, 표승주의 퀵오픈으로 13-8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자 흥국생명은 세터를 이원정에서 김다솔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15-10에서 표승주의 퀵오픈과 최정민의 블로킹, 아베크롬비의 백어택으로 연속 3득점을 올리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결국 여유롭게 20점 고지를 밟은 IBK기업은행이 23-15에서 표승주의 퀵오픈과 최정민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매듭지었다.

아베크롬비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6득점으로 활약했고, 팀 입장에서는 1세트(34.28%)보다 높은 공격 성공률(48%)을 나타낸 점도 고무적이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범실 9개로 무너졌고, 이원정과 김다솔 두 명의 세터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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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레이나의 활약, 경기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흥국생명은 1~2세트와 달리 김나희 대신 레이나를 먼저 기용했는데, 이게 '신의 한수'가 됐다. 3세트 7-8에서 퀵오픈을 성공한 데 이어 8-9에서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레이나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은 흥국생명은 김미연과 옐레나의 연속 득점, 김수지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면서 13-9를 만들었다. 임혜림과 폰푼 대신 김희진과 김하경을 기용하면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던 IBK기업은행이 아베크롬비와 표승주의 퀵오픈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흥국생명이 김미연의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로 16-12로 달아났다.

24-19로 세트 포인트에 다다른 흥국생명은 김희진의 서브 때 김미연이 리시브를 시도했는데, 네트를 넘어간 공이 상대 코트에 그대로 떨어지면서 행운의 득점으로 3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팀의 공격을 이끈 옐레나(5득점)와 레이나(4득점)가 활력을 불어넣었고, 이원정도 2세트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2득점에 그치는 등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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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 5점 차를 극복했다, 흥국생명의 집중력이 승리로

두 팀이 팽팽하게 맞선 11-11, IBK기업은행이 아베크롬비의 백어택과 레이나의 범실로 2점을 뽑았다. 13-12에서는 최정민의 블로킹과 아베크롬비의 백어택으로 기세를 더 끌어올렸다.

16-18로 지고 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센터 라인 침범에 이어 수비 과정에서 선수들끼리 호흡이 맞지 않아 1점을 더 헌납했고, 16-20에서는 김연경이 3단으로 공을 넘기려다가 범실을 범했다.

그렇게 5세트가 진행되는 듯했지만, 이원정에서 김다솔로 세터가 교체된 이후 흐름이 묘하게 흘러갔다. 흥국새명이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 성공과 박은서의 서브 에이스, 레이나의 밀어넣기 득점과 블로킹으로 20-21까지 추격한 뒤 김연경이 득점을 올리면서 21-21 동점을 이뤘다.

23-23에서 옐레나의 득점과 폰푼의 서브 범실로 1점씩 주고받았고, 아베크롬비의 범실로 흥국생명이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IBK기업은행이 아베크롬비를 앞세워 두 차례의 듀스로 흥국생명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으나 26-26에서 김연경의 득점과 아베크롬비의 범실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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