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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에 먹거리도 온라인 최저가로…음식료품 온라인 쇼핑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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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장바구니 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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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기흥구에 사는 회사원 A씨는(45) 온라인 쇼핑을 통해 살림을 꾸린다. 달걀·고기 등 신선식품은 주로 새벽배송을 이용하고, 대부분 식료품은 세일 행사를 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다. 인근에 대형마트가 있지만 직접 장을 보러가는 경우는 드물다. A씨는 “물가가 너무 올라서 식료품도 온라인 최저가를 검색해 물건을 사는게 유리하다”며 “쿠폰이나 할인행사를 하는 곳들을 돌아가며 이용한다”고 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3년 9월 온라인쇼핑동향’을 보면 지난 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9조1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보다 9.6%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 거래액이 전년 동월보다 22.1%(4980억원) 증가한 2조748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거래액 역시 전년 대비 40.9%(3406억원) 큰폭 늘면서 1조1727억원까지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였다.

먹거리 물가가 치솟으면서 식료품을 온라인 ‘알뜰 쇼핑’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난데다, 추석 맞이 명절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통계청은 “9월의 경우 공식적인 엔데믹 이후 첫 명절을 맞아 식료품과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선물 거래가 크게 늘었다”며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가 상향된 부분도 농축수산물 구매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기간 여행 수요도 급증했다. 항공권과 철도, 숙박업체 등에 대한 소비가 포함되는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2조5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2% 늘었다. 금액으로는 5578억원 증가해 전체 항목 가운데 가장 오름폭이 컸다. 이 밖에 e쿠폰서비스(42.8%)와 화장품(10.5%)의 증가율이 높았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지난 3분기(7~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56조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꾸준히 늘고 있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 증가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 기준으로도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6조42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5614억원(32.1%) 늘어 역대 최대였다. 휴가철에 긴 추석 연휴가 겹쳐 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음·식료품은 7조8706억원, e쿠폰서비스는 2조5136억원으로 각각 13.7%, 36.4% 늘었다. 농축수산물은 2조9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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