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민 물가부담 완화 대책 발표
배추·무·천일염 등 김장재료 시장 공급
취약계층 난방 지원도 작년 수준 유지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
정부는 2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민 물가부담 완화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김장 주요 재료인 배추의 지난달 소비자가격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4.2% 높았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이달에는 1년 전과 비교해 도매가격이 44%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농협 출하 계약 물량을 이용해 연말까지 배추 2700t을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김장 성수기에 배추가 부족하면 12월 출하 물량의 조기 출하를 장려하기로 했다.
무도 일시적 공급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최대 1000t을 수매하고, 필요시 낮은 가격에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 공급한다. 대파, 건고추, 고춧가루, 대파, 마도 수입·국산 비축물량의 조기 공급을 추진한다.
천일염도 역대 최대 수준인 1만t 시장 공급을 통해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 내달 15일까지 정부 비축분 5000t을 우선 공급하고 수입산 천일염도 5000t를 확보해 공급한다. 천일염은 여름 태풍에 따른 생산 감소와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요 증가로 가격이 60%가량 급등한 상황이다.
정부가 대형마트의 김장 채소류 20~30% 할인을 지원하면 업체별로 10~30%를 추가 할인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낮춘다. 천일염과 수산물에 대해서도 정부·업계 협업으로 최대 60%의 할인 행사를 펼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도 지난해 138억원보다 많은 245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겨울철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가구당 지원액은 난방비 대란을 빚었던 작년 겨울 수준인 최대 59만2000원이다.
노인·영유아·장애인·임산부·한부모 등 에너지 취약계층이 있는 기초생활수급 가구에게 최대 30만4000원의 에너지 바우처를 지원하고, 한국가스공사(036460)의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가구 요금 할인을 포함한 금액이다. 등유·연탄 난방 취약계층 가구에 대한 지원금도 늘렸다.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전국 3만923곳의 어린이집을 도시가스 요금 할인 대상에 추가해 약 16%의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6만8000여 경로당에 대한 겨울철 난방비 지원액도 32만원에서 37만원으로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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