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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물가와 GDP

어쩐지 집에 사과가 없더라…치솟는 농산물값, 연말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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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3.4.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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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3.8% 올랐다. 석 달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사과 등 과실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29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뛴 영향이다. 이 밖에 석유제품 가격 하락폭은 둔화됐고 전기료 등 공공요금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출렁이는 김장철이 가까워졌고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등에 따른 우려로 물가가 들썩일 조짐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10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로 전년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물가상승폭은 지난 3월(4.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고 내림세를 보였다. 올해 6월(2.7%), 7월(2.3%)에 2%대까지 내려왔다. 이후 8월(3.4%), 9월(3.7%) 등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7.3% 상승했다. 전체물가를 0.65%포인트(p) 끌어올렸다. 이 가운데 농산물 가격상승률은 13.5%를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폭은 2021년 5월(14.9%) 상승한 이래 29개월 만에 최대다.

세부적으로 농축수산물은 △사과(72.4%) △쌀(19.1%) △토마토(22.8%) △파(24.6%) 등에서는 크게 올랐다. △무(-36.2%) △국산쇠고기(-3.1%) △마늘(-12.5%) 등에서는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3.5% 올랐다. 전체물가를 1.25%p 끌어 올렸다. 그동안 물가 안정에 기여했던 석유류 가격은 1.3% 내렸다. 전월에 비해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휘발유가 6.9% 상승했고 △경유(-7.9%) △자동차용LPG(-11.8%) △등유(-9.8%) 등에선 하락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가공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4.9% 올랐다. 전체 물가에 기여한 분은 0.44 % p다. 세부적으로 △유아동복(13.7%) △우유(14.3%) △티셔츠(14.3%) △아이스크림(15.2%) 등에서 상승했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 대비 9.6% 올랐다.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정도는 0.37%p다. 세부적으로 △전기료(14.0%) △도시가스(5.6%) △상수도료(4.6%) 등에서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0% 올랐다.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4.1% 상승했다. 전체물가를 1.29%p 올렸다. 세부적으로 △보험서비스료(12.9%) △공동주택관리비(5.4%) △구내식당식사비(6.1%) 등에서 뛰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물가는 4.8% 오르며 전체물가를 0.63%p 올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지난달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0.2%p 축소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 상승률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2% 올랐다. 전월 대비 0.1%p 상승폭 줄었다.

구입이나 지출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4.6%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0.2%p 확대됐다.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품목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2.1%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5.7%p 커졌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2022년 9월(12.8%) 이래로 13개월 만에 최고치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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