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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출연이 예정됐던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 하차했다. 그 자리는 배우 조진웅이 출연을 제안받고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주연 배우의 논란이 한번 터지면, 작품과 스태프들은 그야말로 마비가 된다. 일이 해결되기 전에는 작품이 공개되기가 어렵기 때문. 최근 여러 작품들이 ‘주연 리스크’로 인해 위기에 빠졌다.
그나마 ‘노 웨이 아웃’의 경우 촬영이 시작되기 전으로, 빠른 배우 교체를 선택했다. 이처럼 주연 배우의 논란으로 위기에 빠질 뻔 했으나 배우를 빠르게 교체해 성공한 드라마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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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이 뜨는 강’ 지수→나인우
배우 지수는 지난 2021년 3월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이며 활동을 중다했다.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수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A씨가 등장해 지수로부터 왕따, 폭력, 협박, 욕설 등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지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장문의 입장을 전했다.
다만 학폭 폭로로 인해 방송 중이었던 ‘달이 뜨는 강’을 기존대로 진행하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결국 KBS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수의 하차를 공식화했고, 9회부터는 지수를 대신해 나인우가 캐스팅되며 급하게 교체투입됐다. 정상 방송된 8회까지의 분량도 재촬영에 들어가기도 했다.
드라마가 종영한 뒤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은 재촬영에 응해준 모든 출연진에 고마움을 표했고, 교체투입됐던 나인우와는 이듬해 ‘징크스의 연인’에서 재회했다. ‘징크스의 연인’ 제작발표회에서 윤 감독은 “전작이 드라마틱한 사연이 있었는데 나인우가 열심히, 훌륭한 태도를 봤다. 촬영 끝나는 날 소주를 마시면서 캐스팅을 쟁취했다”고 전하며 나인우의 태도를 칭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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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아라 개천용’ 배성우→정우성
배성우는 지난 2020년 11월 음주운전으로 입건됐다. 당시 배성우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사실은 바로 공개되지 않았다. 배성우가 출연 중인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이 방송하고 있을 당시 입건 사실이 알려져 더욱 논란이 커졌다. 배성우는 음주운전과 더불어 해당 사실을 숨기고 촬영을 이어갔다는 논란까지 더해져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배성우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입장을 밝혔고,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했다. 배성우의 빈자리는 소속사 대표이자 동료 배우인 정우성이 대체 투입돼 촬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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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택시’ 이나은→표예진
이나은은 그룹 내 왕따 논란으로 인해 ‘모범택시’에서 하차했다. 당시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밝힌 누리꾼 B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왕따설이 불거졌고, 이로 인해 방송을 앞두고 있던 ‘모범택시’에도 타격을 입었다.
당시 소속사 DSP 측은 왕따설에 반박했으나, 양측의 진실 공방이 계속되자 결국 ‘모범택시’ 제작사 스튜디오S는 배우 교체를 결정했다. 당시 이나은은 시즌1 전체 분량 중 60% 정도를 찍어둔 상황이었으나 하차했고, 교체 투입된 표예진이 긴급하게 재촬영에 들어갔다.
이어진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과 배우들은 표예진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으며, 표예진은 시즌1에 이어 올해 방송된 ‘모범택시2’에도 함께하며 인기를 얻었다. ‘모범택시2’는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유일하게 20%를 돌파한 작품으로, 시즌1에서 김도기(이제훈 분)의 조력자로 출연했던 표예진은 시즌2에서 주인공격으로 늘어난 분량이 눈에 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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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롤리’ 김새론→정수빈
대낮에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된 김새론도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에서 모두 하차했다. 결국 촬영을 앞두고 있던 ‘트롤리’는 급하게 대체 배우로 정수빈을 섭외해 촬영을 진행했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았다.
당시 김새론은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채혈 검사를 의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측정 결과 알코올농도는 0.2%로 면허 취소 수준인 0.08%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후 재판에서 김새론은 벌금 2천만원을 선고받았다.
김새론의 차기작으로 결정된 것은 SBS ‘트롤리’, 넷플릭스 ‘사냥개들’,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 등으로, ‘트롤리’ 측은 빠르게 배우 교체를 선택했다. 김새론의 빈자리는 정수빈이 대체 투입됐으며, 이후 OSEN과 인터뷰를 통해 “저한테 1~2주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그때 마지막 캐스팅을 앞두고 있었을 때 감독님이 ‘1~2주 정도밖에 시간이 없는데 괜찮냐’는 얘기를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정수빈은 “그때 저는 누군가 수빈이 더 잘 예쁘게, 따뜻하게 그려줄 수 있다면 어떤 배우든 1~2주가 아니라 하루 이틀이라도고 해도 책임감을 갖고 할 거다’라고 얘기하고 나왔다”고 합류 과정을 알리기도 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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