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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인공지능 윤리 논쟁

[선진국 AI 윤리협약] 이종호 장관 "신뢰성 확보하려면 유엔 산하 AI 국제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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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츨리 선언'에 28개국·EU 동참…영국서 'AI 안전 정상회의' 개막

이 장관 "AI 발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AI 신뢰성 확보 필요"

아주경제

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영국 블레츨리에서 개최되는 'AI 안전 정상회의'에서 각국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제1차 인공지능(AI) 안전성 정상회의에서 신뢰성 확보를 위한 유엔 산하 AI 국제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종호 장관은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현지시각 기준으로 1~2일 열린 AI 안전성 정상회의 프로그램 중 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는 안전한 AI 활용을 뒷받침할 협력안을 모색하기 위해 영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첫날에는 전 세계 28개국 AI 담당 장관 외에도 구글·마이크로소프트·오픈AI·아마존 등 디지털 선도기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는 AI 오용·통제력 상실 등 위험 요인과 이를 최소화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국과 기업들은 AI 발전이 새로운 기회이자, 잠재적 위험 확대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장관은 "AI 발전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적절한 AI 신뢰성·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AI 윤리·신뢰성 정책을 소개하고, 유엔 산하 AI 국제기구 신설 논의도 촉구했다.

참석국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AI 위험을 해소하려면 국경을 초월하는 AI 분야 협력이 필요하며, 각국 정부는 혁신 친화적인 규제접근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첨단 AI를 개발하는 모든 주체는 안전성 평가 등을 통해 안전을 확보할 책임이 있단 점도 분명히 했다. 각국 정부는 국가 간 관련 정책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적절한 협력 방안을 도출하기로 합의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세계 최고 AI 강국들이 AI 위험을 이해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는 후손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데 동의한 획기적 성과"라고 밝혔다.

미셸 도닐런 영국 과학기술부 장관은 "우리는 항상 어떤 나라도 AI에 의해 초래되는 도전과 위험을 제압할 수 없다고 말해왔다“며 ” 오늘의 획기적인 선언은 AI 기술의 안전한 발전을 보장함으로써 대중의 신뢰를 구축하려는 세계적인 노력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2일 차 회의에서는 AI의 잠재적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정책안이 논의된다.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국가 간 협력 계획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국제 사회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AI가 기여할 수 있는 분야도 규명한다.

과기정통부는 회의 동안 유럽연합(EU)과 영국·호주·싱가포르·네덜란드·스위스·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가를 비롯해 앤트로픽, 유엔, 유네스코 등 기업·국제기구와 양자 면담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AI를 포함한 디지털 규범 수립 정책 공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위스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장관 등 고위급 면담을 통해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한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6개월 뒤 열리는 한·영 미니 정상회의 공동 개최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과 영국이 공동으로 미니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AI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글로벌 질서 정립 논의를 진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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