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료품 부가가치세 면세 연장…에너지바우처·가스요금 할인 유지
물가 관리 강조하는 추경호 부총리 |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즉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이상저온 등으로 예상보다 물가 하락 속도가 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45억원을 투입해 배추·무 등 14종 김장재료의 할인 품목과 할인 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식품·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바나나·망고, 전지·탈지분유, 버터·치즈, 코코아 등 8개 수입 과일·식품원료에 대해 신규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또 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를 10%포인트 상향하고 커피·코코아 등 수입품과 김치 등 가공식료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를 2025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동절기 생계비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겨울 기초생활수급가구 등을 위한 에너지바우처와 가스요금 할인은 지난해 대폭 확대했던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가스요금 할인 직권신청을 위한 법률 개정도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동절기 난방비 지원을 40만원으로 3만원 더 늘리고 어린이집도 가스요금 할인 대상 시설에 포함할 계획이다.
가스요금 캐시백 인센티브를 최대 3배 수준으로 확대해 자발적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에도 힘쓰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에 대해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며 "오늘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도 대체로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물가 안정 강조하는 추경호 부총리 |
그러면서 "아직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높고 지정학적 불안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과 공조하여 신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10월 수출과 관련해서는 "특정 지역·품목에 편중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골고루 개선되며 수출 회복 흐름이 보다 확고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반도체 업황 호전 등을 고려하면 이러한 회복 흐름이 10월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oc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