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에 조정식 사무총장…이원욱 “이재명, 앞뒤 다른 정치”
최고위 회의 등장한 ‘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속인 ‘천공’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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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일 총선기획단을 출범시켰다. 단장은 친이재명(친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이 맡았다. 앞서 일부 비이재명(비명)계는 조 사무총장을 교체하고, 총선기획단장도 중립적 인물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선이 발표되자 비명계에선 “친명기획단”이란 비판이 나왔다. 공천 시기에 돌입하면 총선기획단 인선이 계파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이날 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 명단을 발표했다. 단장 포함해 위원은 총 13명이다.
관련직 위원은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성주 정책위수석부의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한준호 홍보위원장,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 전용기 전국청년위원장이다. 일반 위원은 신현영 의원, 최태용 부산기장 지역위원장,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 장윤미 변호사다. 여성 4명, 청년 5명, 원외인사 4명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명은 추후 임명할 예정”이라며 “여성, 청년 비율은 30% 이상”이라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하기 전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공천 밑그림을 짜고 공관위 발족 전 준비 작업을 한다. 조기에 총선 준비를 한다는 의미도 있다.
비명계에선 곧바로 “친명기획단”이란 비판이 나왔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표의 앞과 뒤가 다른 정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총선기획단이 아니라 친명기획단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구성”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단장에 임명된 조 사무총장을 두고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사태 책임을 져야 할 분이며, 사임해야 하는 분”이라면서 “누구 사표는 받고 누구 사표는 받지 않는다, 이 대표님의 사표 수용 기준은 친명인가 아닌가입니까”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조 사무총장이 총선기획단장을 맡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임명직 당직자는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전원이 유임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조 사무총장의 사표는 보류하고 비명계인 송갑석 전 최고위원 사의는 받아들였다는 비명계 일각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이해찬 대표 시절에 시스템 공천이 자리 잡았다”며 “사무총장이 누가 된다고 해서 (공천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순봉·탁지영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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