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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이창용 한은 총재 "내년 유가 90달러 넘으면 물가 예측 많이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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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대한상의 공동 세미나

한국금융신문

한국은행은 1일 남대문로 한은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제2회 BOK-KCCI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왼쪽)와 이종화 고려대 교수(오른쪽)가 대담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3.11.01)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내년 유가를 84달러 정도로 예상했는데, 유가가 90달러 이상으로만 올라가도 저희 (물가) 예측이 많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남대문로 한은에서 대한상공회의소 공동개최로 열린 '제2회 BOK-KCCI 세미나'에서 "물가 경로가 예상대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8~9월부터 변동돼 걱정스럽고,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불확실성도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정학적 사태에 대해 이 총재는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좋은 뉴스는 아닐 수 밖에 없다"며 "상황에 맞춰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환영사에서 "고위험·고성장 첨단기술 분야의 인내자본 형성을 위해 국가투자지주회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기업이 직접 투자를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의 직접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직접 투자하는 모양새를 보이면 세계무역기구(WTO) 등에서 문제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짚은 것이다. 이 총재는 "아이디어는 받아들이되 어떤 형태로 갈 것인 지에 대해서는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이종화 고려대 교수(전 한국경제학회장)는 '지경학적 분열과 인구 감소의 뉴노멀 시대 – 한국 경제의 돌파구는?'을 주제로 "한국 경제는 현재 성장 잠재력 하락, 소득과 부의 불평등 지속, 고물가·금융불안정의 3중고(三重苦)를 겪고 있다"며 "한국 경제의 당면 문제가 복합적이어서 인적자원, 기술, 제도‧정책의 종합적인 개혁이 필요하며 특히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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