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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 현상 장기화…온라인 쇼핑 패턴도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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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형 다(多)소비' 대세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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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온라인 쇼핑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비싸고 고급스러운 제품 대신 생필품과 먹거리를 중심으로 저렴한 상품을 대량 구매해 쟁여두는 '절약형 다(多)소비'가 대세가 됐다.

1일 G마켓이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만원 미만 중저가 상품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했다.

특히 즉석밥·컵밥(53%↑), 냉동식품(37%↑), 통조림·캔(21%↑) 등의 가공식품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부담 없는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먹거리가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핸드·풋케어(61%↑), 바디케어(31%↑), 분유(28%↑), 유아가구·화장지(12%↑) 등 생필품이나 생활용품이 비교적 높은 판매 신장률을 나타냈다.

1만원 이하 초저가 상품(7%↑)도 소비자 선택을 많이 받았다. 마찬가지로 밀가루·부침가루(31%↑), 라면(16%↑) 등 식재료 또는 가공식품이 잘 팔렸다.

반면에 수입 명품, 음향기기, 골프용품, 가구 등 10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 거래액은 7% 감소해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의 10만원 미만 상품 거래액이 12%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기능성 음료(53%↑), 통조림·캔(42%↑), 라면(35%↑), 분유(22%↑), 주방세제(16%↑), 물티슈(14%↑) 등 주로 생필품이나 보관이 쉬운 가공식품을 많이 사들였다.

반대로 20·30세대의 10만원 이상 고가상품 구매는 8% 줄었다.

이외에 40·50세대의 10만원 미만 상품 구매는 6%, 60대 이상은 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이러한 소비 패턴을 고려해 앞으로 중저가 상품의 구매 혜택을 지속해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6∼19일 진행하는 연중 최대 할인행사 '빅스마일데이'에서 전 고객에게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15% 할인쿠폰을 무제한 제공해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빅스마일데이에 횟수 제한 없이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G마켓은 설명했다.

G마켓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하며 생활밀착형 상품을 미리 구비해 두려는 알뜰족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다가오는 빅스마일데이도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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