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일본은행(BOJ)이 공격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관측을 뒤로 하고 정책 전면 수정 대신 미세 조정을 선택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고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를 촉발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원 오른 1353원에 개장했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혼재된 결과를 보였지만 엔화와 유로화 약세 속 상대적으로 우위를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 컨퍼런스 소비심리는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가운데 8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또한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서 수익률곡선 제어(YCC) 정책을 일부 수정했음에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실망감에 일본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 점도 강달러 자극 재료로 꼽힌다. 아울러 중국의 경기 성장 부담이 누적되고 단기조달 시장을 통해 인민은행이 대규모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는 소식도 위안화 약세를 촉발하고 원화도 이에 동조화돼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점쳐졌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언론 보도에 따른 시장 기대가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로 충족되지 않자 그 실망감은 엔화 매도로 연결돼 엔·달러 환율이 151엔 수준까지 올라갔다"면서 "미 재무부 리펀딩 세부안 공개를 앞두고 미 국채금리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강달러 자극 재료"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중동 전쟁 리스크 안정화 분위기 속 투자심리 회복세는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유가가 크게 떨어지는 등 전쟁 확전 분위기가 내려앉으면서 미 주요증시가 반등했던 만큼 국내증시 역시 외인 순매수 기반 회복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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