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GDP, 지난해 1분기 이후 첫 역성장
7월 13일 미국 유타주 뒤센 남부 분지에서 펌프잭들이 석유를 추출하고 있다. 뒤센(미국)/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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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31일(현지시간) 중국과 유럽의 선행 경기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9달러(1.57%) 떨어진 배럴당 8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33달러(1.40%) 내린 배럴당 85.0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과 유럽의 선행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9.5로 호·불황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2개월 만에 밑돌았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전월 기록인 50.2를 모두 하회하는 것이다.
유로존(유로화사용 20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0.1%를 기록했다. 유로존 GDP가 역성장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최근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2.9%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원유 공급은 증가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0월 원유 생산량이 3개월 연속 늘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나이지리아와 앙골라의 공급량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8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역대 최고인 1305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주변국의 원유 공급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수석 분석가는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가 크고, 유가도 상황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짚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 금은 전날보다 11.3달러(0.6%) 내린 온스당 1994.3달러에 폐장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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