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 참여한 (좌측부터) 스테판 모, 채희섭 감독, 유온 감독, 김용호 감독. 유다연인턴기자 willow66@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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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색다른 시도와 도전이다. 대중 예술 분야에 있는 여러 명의 감독이 AI 기술을 활용해 옴니버스 영화를 만들었다. 색다른 시도에 감독들은 신선한 도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영화 ‘서울 도시 전설’ 제작보고회가 31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진행됐다. 이날 원작자인 스테판 모, 김용호 사진작가, 채희석 뮤직비디오 감독, 틱톡 크리에이터 유온이 함께 했다.
‘서울 도시 전설’은 프랑스 작가 스테판 모의 ‘서울 마을들: 귀신동 그리고 다른 서울 도시 전설들’과 ‘서울 도시 전설’의 단편 소설들을 기반으로 한다. 이 영화는 20분가량의 숏폼 4편이 모인 옴니버스 작품이다. 서울과 관련된 각종 전설과 괴담, 미래상 등을 소재로 다뤘다.
이날 열린 제작보고회에서는 김용호 사진작가가 연출한 ‘데 베르미스 서울리스’(De Vermis Seoulis)만 공개했다. 나머지 세 작품은 공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원작과 다른 영화의 각색에 대해 원작자 스테판 모는 “책이라는 건 상상력의 방아쇠다. 책의 독자들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 흥미로웠고 그 결과물이 신기했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감독들은 원작을 손상시키지 않으려 연출의 묘를 보였다. 몇 가지 포인트가 특히 돋보였다. ‘드 베르미스 서울리스’의 김용호 감독은 “모의 작품은 난해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있어 큰 고민이었다. 그래서 작가의 시선에서 어떻게 생각했나 고민 후 모두가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들었다”며 “제가 생각하는 작품의 의도와 원작의 메시지를 최대한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스웻 드림’(Sweat Dream)의 채희섭 감독은 “처음 소설을 읽었을 때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밀란 쿤데라처럼 독자에게 상상할 부분을 많이 준 것이 매우 좋았다. 그래서 재밌게 작업했다”고 답했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 유온 감독의 ‘검은 눈’이 세로로 연출돼 눈에 띄었다. 그는 “가로로 찍었을 때는 주인공과 배경이 함께 보이면서 전체적인 포맷을 찍을 때 유리하다. 그러나 세로로 찍으면 인물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며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볼 때 인물에 집중하길 바라서 세로로 제작하게 됐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감독에 따라 AI 사용 지점이 매우 다른 것이 눈길을 끌었다. 같은 기술이 누구의 손을 거치느냐에 다른 색감을 낸다는 것이 특히 의미있는 포인트다.
유온 감독은 “AI의 활용에 있어서 결국 이를 과하게 활용하게 되면 아직 작품이 어색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제 창작력이 들어가는 곳에는 최대한 덜 써서 좀 더 자연스러운 연출을 꾀했다”고 작품의 반전을 위해 AI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도시 전설’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과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 전문기업 펄스나인(대표 박지은)이 지난 7월 신기술 기반 콘텐츠 랩 운영사업의 목적으로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중 선정된 김용호 사진작가, 채희석 뮤직비디오 감독, 최종욱 김예진 원창성 영화감독 그리고 틱톡 크리에이터 유온 등 4팀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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