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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안철수 “‘이준석 제명운동’에 4만1348명 참여… 당의 결정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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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중 불거진 ‘막말 가짜뉴스’ 논란에 서명운동 시작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민생·미래의 위기’ 강조도…“정치가 답해야”

세계일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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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불거진 ‘막말 가짜뉴스’ 논란으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시작한 이른바 ‘이준석 제명운동’에 약 20일간 총 4만1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까지 이준석 제명을 위한 서명 운동에 4만1348명이 참여해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무효표 일부를 제외하더라도 당원과 우리당 지지자분들의 뜨거운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받은 명단을 당에 제출하고, 당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명운동 시작 사흘 만인 이달 16일 총 1만6036명의 이름이 올라간 명단 제출을 알리면서 안 의원은 서명운동을 지속해 이후 명단을 추가로 당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지금까지 수많은 모욕과 조롱도 대범하게 무시하고 지나갔지만 이번에 나서게 된 건, 거짓말의 정도가 지나치고 저 개인이 아니라 소속된 조직 전체에 해를 끼치기 때문이었다”고 이유를 댄 후, 앞으로도 도가 넘는 가짜뉴스나 거짓말에 대한 강력한 대응도 예고했다.

안 의원은 같은 당 김태우 후보 지원유세 중 자신이 막말을 했다던 이 전 대표의 라디오 인터뷰가 ‘가짜뉴스’라며, “응석받이 이준석 제명을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지난 13일부터 이른바 ‘이준석 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 같은 달 14일과 15일에도 각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행위자 응석받이 이준석을 제명하고 품격 있는 정당과 정당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거나 “내부총질로 당을 망치는 응석받이 이준석을 가짜뉴스 배포, 강서구청장 선거방해 등의 혐의로 제명할 것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서명운동 명단 제출을 알리면서 안 의원은 당 혁신위원회를 향해 “국민들은 대통령께서 이념보다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고, 깨끗하고 유능한 인물을 등용해 합리적인 국정운영을 해달라고 요구한다”는 메시지도 던졌다. 정부의 결정이나 정책이 민심과 다르다면 혁신위가 이를 당과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기를 바라면서다.

아울러 현재 위기의 본질을 단순한 지지율 문제가 아닌 민생과 미래의 위기라는 정의로 그 범위를 확장하면서, 오르는 물가와 국민들의 어두운 경제 전망 그리고 사회적 약자와 중산층의 절망 등에 정치가 답해야 한다고 안 의원은 내세웠다.

특히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연구·개발(R&D) 분야의 예산이 대폭 삭감된 데 대해 “초격차 과학기술 확보는 먹고사는 경제 문제를 넘어 죽고 사는 안보의 문제"라며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 삭감은 재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안 의원은 “우리부터 전면적으로 혁신한다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지금은 민생과 미래의 깃발을 들고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할 때”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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